반응형

비트코인 망치형 캔들이 10월 24일 일봉에 또렷하게 찍혔는데요, 5년 치를 전수 조사해 보니 '바로 다음 날 반등' 신호로는 오히려 평범한 날보다 약했고, 차이는 7일 뒤에야 벌어졌습니다. 그럼 지금 8만 달러 초반에서 이 망치형을 믿고 들어가도 되는 건지, 꼬리 저점은 얼마나 믿을 만한지 궁금하실 텐데요. 비트코인 망치형 캔들의 뜻부터 실제 승률과 실패 사례까지 숫자로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망치형 캔들이란

※ 이 글의 백테스트는 바이낸스 BTCUSDT 일봉(UTC 기준, 2021년 5월 19일~2026년 10월 28일 마감 캔들)으로 필자가 직접 계산했습니다. 7일 뒤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10월 24일 신호는 표본에서 뺐습니다.

망치형 캔들은 이름 그대로 망치처럼 생긴 봉입니다. 위쪽에 작은 몸통(시가와 종가 사이)이 붙어 있고, 아래로 긴 꼬리가 늘어진 모양이죠. 장중에 크게 밀렸다가 끝내 거의 제자리로 되돌아왔다는 뜻이라, 흔히 "바닥에서 매수세가 받쳤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필자는 이번 조사에서 아래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날만 망치형으로 셌습니다.

  • 몸통이 그날 고가~저가 폭의 35% 이하
  • 아래꼬리가 몸통의 2배 이상이면서 전체 폭의 55% 이상
  • 윗꼬리는 전체 폭의 15% 이하
  • 당일 종가가 5일 전 종가보다 낮을 것(= 하락 흐름 속에서 나온 망치)
비트코인 2026년 10월 24일 망치형 캔들의 몸통·꼬리 비중
비트코인 2026년 10월 24일 망치형 캔들의 몸통·꼬리 비중 (데이터: Binance BTCUSDT 일봉, UTC 기준)

10월 24일 캔들이 교과서에 가깝습니다. 저가 79,221달러까지 밀렸다가 종가 80,888달러로 1,667달러를 되찾았고, 아래꼬리가 전체 폭의 83.7%였습니다. 몸통은 15.1%, 윗꼬리는 1.2%뿐이었고요.

지금 비트코인 차트에 찍힌 망치형 두 개

비트코인 일봉 최근 30일과 10월 망치형 캔들 위치
비트코인 일봉 최근 30일과 10월 망치형 캔들 위치 (데이터: Binance BTCUSDT, 2026-10-28 마감 기준)

10월에만 망치형이 두 번 나왔습니다. 10월 15일과 24일이죠. 15일 망치형은 7일 뒤 -1.01%로 끝났고, 9일 만에 그 꼬리 저점(79,800달러)마저 깨졌습니다. 24일 망치형은 다음 날 -0.91%, 3일 뒤 +0.03%로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이 없습니다. 다행히 저점 79,221달러는 28일 마감까지 지켜졌고요.

비트코인 망치형 캔들 뒤 승률, 5년 백테스트

여기서 중요한 건 '기준선'입니다. 상승장에서는 아무 날이나 사도 승률이 50%를 넘기 때문에, 망치형 승률은 반드시 평범한 날과 나란히 놓고 봐야 합니다. 하락 흐름 속 망치형이 46번, 같은 조건(5일 하락)의 아무 날이 966일, 그냥 아무 날이 1,982일이었습니다.

구분 표본 1일 뒤 승률 3일 뒤 승률 7일 뒤 승률 7일 평균 7일 중앙값
하락 뒤 망치형 46번 47.8% 54.3% 63.0% +2.78% +0.68%
5일 하락 뒤 아무 날 966일 52.7% 54.6% 54.3% +0.87% +0.56%
아무 날 1,982일 49.7% 52.1% 51.3% +0.54% +0.15%

(승률 = 신호일 종가보다 N일 뒤 종가가 높았던 비율)

비트코인 하락 뒤 망치형 캔들의 1·3·7일 승률과 기준선 비교
비트코인 하락 뒤 망치형 캔들의 1·3·7일 승률과 기준선 비교 (데이터: Binance BTCUSDT 일봉 2021-05~2026-10, 필자 계산)

재밌는 건 다음 날입니다. 망치형 다음 날 승률은 47.8%로, 그냥 하락한 날 다음 날(52.7%)보다 오히려 낮았습니다. 망치를 보고 바로 사도 하루짜리 우위는 없었던 거죠 ;; 3일 뒤에도 54.3% 대 54.6%로 사실상 같았고, 차이는 7일 뒤에야 63.0% 대 54.3%, 약 9%p로 벌어졌습니다.

허나 평균은 몇 번의 대박이 만든 숫자

7일 평균 수익률 +2.78%만 보면 꽤 그럴듯합니다. 그런데 46번을 작은 순으로 줄 세워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비트코인 망치형 캔들 46번의 7일 뒤 수익률 분포
비트코인 망치형 캔들 46번의 7일 뒤 수익률 분포 (데이터: Binance BTCUSDT 일봉, 필자 계산)

딱 가운데 순번의 값인 중앙값은 +0.68%에 불과합니다. 평균을 끌어올린 건 2023년 3월 10일(+35.95%,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직후 반등), 2024년 2월 21일(+20.41%), 2024년 11월 3일(+16.86%) 같은 몇 번의 큰 반등이었죠. 반대로 올해 1월 30일 망치형은 7일 뒤 -16.24%로 이 표본의 최악이었습니다. 올해 하락 흐름 속 망치형 4번만 놓고 보면 1월 30일 -16.24%, 2월 24일 +6.68%, 7월 28일 +0.30%, 10월 15일 -1.01%로, 의미 있게 오른 건 한 번뿐이었습니다.

꼬리 저점은 생각보다 자주 깨진다

망치형을 보고 사는 사람들이 흔히 쓰는 원칙이 "꼬리 저점 깨지면 손절"인데요, 그 저점이 실제로 얼마나 버텼는지도 세어봤습니다.

비트코인 망치형 캔들 저가가 이후 깨진 비율
비트코인 망치형 캔들 저가가 이후 깨진 비율 (데이터: Binance BTCUSDT 일봉 2021-05~2026-10, 필자 계산)

다음 날 바로 깨진 경우가 15.2%, 3일 안에 41.3%, 7일 안에는 56.5%였습니다. 과반이 일주일 안에 꼬리 저점을 한 번은 밟고 지나갔다는 뜻입니다. 승률 63%와 저점 이탈 56.5%가 동시에 성립한다는 건, 망치형 뒤엔 '한 번 더 흔들고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꼬리 저점에 손절을 바짝 붙이면 그 흔들림에 털리기 쉬웠던 셈이죠.

레드곰의 시각 —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

필자가 이번 조사에서 얻은 결론은 단순합니다. 비트코인 망치형 캔들은 '내일 오른다'는 신호가 아니라 '일주일쯤 보면 평범한 날보다 조금 유리했다'는 신호였습니다. 10월 24일 망치형은 지금 그 일주일의 한가운데에 있고, 성적표는 10월 31일 종가에 나옵니다. 저점 79,221달러를 4일째 지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표본의 절반 넘게가 일주일 안에 저점을 한 번은 깼다는 걸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지난번 비트코인 나흘째 하락 뒤 다음 날 조사와 마찬가지로, 하락 뒤 하루짜리 반등을 노리는 건 데이터상 큰 우위가 없었습니다.

단, 패턴은 확률의 언어이지 예언이 아닙니다. 46번이라는 표본은 결코 크지 않고, 몇 번의 대형 반등이 빠지면 평균은 쉽게 무너집니다. 망치형의 정의(꼬리 비율, 하락 기준)를 조금만 바꿔도 숫자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꼭 기억해 주세요. 필자도 계속 배우는 중입니다 ^^

출처: Binance BTCUSDT 일봉 OHLC(2021-05-09~2026-10-28 마감, UTC, 2026-10-29 오전 조회). 망치형 판별·승률·저점 이탈률·평균/중앙값은 모두 필자가 원시 데이터로 직접 계산했습니다.

※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과거 패턴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구글 주가가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9% 넘게 빠졌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장사를 못해서가 아니라 번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빨리 늘어난 게 문제였습니다. 클라우드가 1년 새 두 배가 됐다는데 왜 주가는 거꾸로 가느냐, 이게 제일 궁금하실 텐데요. 구글 주가를 끌어내린 숫자를 질문 다섯 개로 나눠서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Q1. 구글 주가, 얼마나 빠졌나

※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10월 28일 정규장 종가와 같은 날 오후 4시 41분(한국시간 29일 오전 5시 41분) 시간외 거래가 기준이며, 원화는 1달러=1,332원으로 환산했습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 A주는 10월 28일 정규장을 324.89달러(약 43만 2,800원)에 마쳤습니다. 장 마감 직후 실적이 나오자 시간외에서 294.20달러(약 39만 1,900원)까지 밀려 -9.4%를 기록했습니다. 매체마다 찍은 시각이 달라 -8%에서 -11%까지 다양하게 보도됐고요. 이 가격이면 최근 4개월 중 가장 낮은 자리입니다. 실적 발표 당일 정규장 거래량도 6,030만 주로, 직전 20거래일 평균(2,430만 주)의 2.5배였습니다. 발표 전부터 손이 바빴다는 얘기죠.

구글(알파벳) 주가 최근 4개월 일봉 종가와 10/28 시간외 거래가
구글(알파벳) 주가 최근 4개월 일봉 종가와 10/28 시간외 거래가 (데이터: Yahoo Finance·StockTitan, 2026-10-28 16:41 ET 기준)

Q2. 실적이 그렇게 나빴나

의외로 아닙니다. 매출은 1,275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5% 늘었고, 본업으로 번 돈인 영업이익은 405억 8,000만 달러로 30%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률(매출 중 영업이익 비중)도 30.5%에서 31.8%로 올라갔고요.

항목 2025년 3분기 2026년 3분기 변화
매출 1,023.5억 달러 1,275.8억 달러 +25%
영업이익 312.3억 달러 405.8억 달러 +30%
구글 클라우드 매출 151.6억 달러 307.1억 달러 +103%
검색·기타 매출 565.7억 달러 633.5억 달러 +12%
주당순이익(EPS) 2.87달러 2.12달러 -26%
설비투자(capex) 239.5억 달러 513.6억 달러 +114%
잉여현금흐름 +244.6억 달러 -90.7억 달러 적자 전환

(출처: 알파벳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문·8-K, 2026-10-28)

문제는 주당순이익(EPS,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시장은 3.00달러 안팎을 기대했는데 2.12달러가 나왔습니다. 허나 이건 본업 탓이 아닙니다. 알파벳이 들고 있는 다른 회사 지분의 가치가 떨어져 87억 달러 평가손실이 났고, 이게 주당 0.55달러를 깎았습니다. 이걸 빼면 2.67달러. 그래도 예상엔 못 미치지만 '어닝 쇼크'라고 부를 만큼은 아니죠.

알파벳 주당순이익 실제치와 시장 예상 비교
알파벳 주당순이익 실제치와 시장 예상 비교 (데이터: 알파벳 실적 발표문·Investing.com, 2026-10-28 기준)

Q3. 그럼 구글 주가는 왜 이렇게 빠졌나

필자가 보기엔 두 겹입니다. 첫 겹은 '돈 버는 엔진의 교대'입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1분기 63%, 2분기 82%, 3분기 103%로 성장이 빨라졌는데, 회사 이익의 대부분을 대는 검색은 19% → 17% → 12%로 식었습니다. 시장 예상(약 649.6억 달러)보다도 검색 매출이 16억 달러가량 적었고요. 유튜브 광고도 13%에서 9%로 내려왔습니다.

알파벳 사업부별 매출 성장률, 2026년 1~3분기
알파벳 사업부별 매출 성장률, 2026년 1~3분기 (데이터: 알파벳 실적 발표문, 2026-10-28 기준)

두 번째 겹이 더 무겁습니다. 클라우드를 키우려면 데이터센터와 AI 칩을 사야 하는데, 그 설비투자가 분기 513억 6,000만 달러까지 불었습니다. 2년 전 130억 달러의 4배, 1년 전의 2.1배입니다 ㄷㄷ

알파벳 분기별 설비투자(capex) 추이
알파벳 분기별 설비투자(capex) 추이 (데이터: 알파벳 실적 발표문·StockTitan, 2026-10-28 기준)

그 결과 영업으로 들어온 현금(422억 9,000만 달러)보다 설비투자가 더 커져서, 잉여현금흐름(번 현금에서 투자비를 뺀 것)이 -90억 7,000만 달러가 됐습니다. 2분기 -58억 6,000만 달러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입니다. 1년 전엔 +244억 6,000만 달러였는데 말이죠.

알파벳 분기별 잉여현금흐름
알파벳 분기별 잉여현금흐름 (데이터: 알파벳 3분기 실적 슬라이드, 2026-10-28 기준)

현금이 모자라니 메우는 방법도 바뀌었습니다. 이번 분기 회사채로 287억 달러를 빌렸고, 시장에서 새 주식을 팔아 124억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2025년 같은 기간 398억 달러어치 자사주를 사들이던 회사가 올해는 자사주를 한 주도 안 샀고요. 주주 입장에선 '내 몫이 늘던 회사'가 '내 몫이 조금씩 희석되는 회사'로 바뀐 셈입니다. 시장이 반응한 건 이 지점이라고 봅니다.

Q4. 다른 빅테크와 비교하면 구글 주가 반응이 과한가

같은 날 실적을 낸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분기 숫자를 나란히 놓아봤습니다.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메타 7~9월 분기 설비투자와 영업현금흐름 비교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메타 7~9월 분기 설비투자와 영업현금흐름 비교 (데이터: 각 사 실적 발표문, 2026-10-28 기준)
  • 알파벳: 설비투자 513.6억 달러 > 영업현금 422.9억 달러 → 91억 달러 부족
  • 마이크로소프트: 393.7억 달러 < 580.0억 달러 → 186억 달러 여유
  • 메타: 339.4억 달러 > 327.9억 달러 → 12억 달러 부족

투자를 가장 많이 하면서, 번 현금으로 감당 못 하는 폭도 가장 큰 곳이 알파벳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시간외에서 오르고 알파벳이 빠진 건 이 차이가 크다고 봅니다.

Q5. 앞으로 뭘 보면 되나

회사는 7월에 올해 설비투자를 1,950억~2,050억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9개월간 1,319억 5,000만 달러를 썼으니, 4분기에만 630억~730억 달러를 더 쓴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3분기보다 23~42% 많은 금액입니다. 내년엔 "크게 늘린다"고까지 했고요.

레드곰의 시각

필자는 이번 구글 주가 급락을 '실적 실망'보다는 '현금 계산서에 대한 재평가'로 봅니다. 클라우드 103% 성장은 진짜고, 영업이익도 30% 늘었습니다. 허나 주식은 결국 주주에게 돌아올 현금의 값인데, 그 현금이 두 분기째 마이너스이고 4분기엔 더 쓰겠다니 할인을 받는 거죠. 다만 알파벳은 9월 말 현금성 자산 2,651억 달러를 들고 있어서 당장 곳간이 비는 회사는 아닙니다. 필자라면 두 가지만 보겠습니다. 며칠 안에 나올 분기보고서(10-Q)의 클라우드 수주잔고, 그리고 4분기 설비투자가 가이던스 하단(630억 달러)에 가까운지 상단(730억 달러)에 가까운지요. 전에 다룬 넷플릭스 주가 2년 최저 때도 그랬지만, 빅테크는 '얼마 벌었나'보다 '앞으로 얼마 쓸 건가'에 주가가 더 크게 움직이더군요. 물론 필자 판단이 틀릴 수 있습니다 ^^

출처: 알파벳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문(SEC 8-K Exhibit 99.1, 2026-10-28) 및 실적 슬라이드, 마이크로소프트·메타 같은 분기 실적 발표문, StockTitan "Google Earnings: Cloud Revenue Up 103%"(2026-10-28 16:19 ET), Benzinga·Investing.com 실적 보도(2026-10-28), Yahoo Finance GOOGL 일봉·원/달러 환율(2026-10-29 조회). 거래량 배수·4분기 잔여 설비투자 계산·원화 환산은 필자 계산입니다.

※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시간외 가격은 정규장 개장 후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라이트코인 시세가 비트코인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하루 3.5% 올라 59달러 선을 되찾았는데요, 숫자를 뜯어보면 아직은 시장 전체가 돌아섰다기보다 '일부의 급한 매수'에 가깝습니다. 그럼 이번엔 진짜 바닥을 찍고 오르는 건지, 9월처럼 한 번 더 크게 가는 건지 궁금하실 텐데요. 라이트코인 시세를 9월 급등 때 거래대금과 나란히 놓고 보면 답이 꽤 선명해집니다.

라이트코인 시세,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 이 글의 수치는 2026년 10월 29일 오전 10시(KST) 바이낸스 1시간봉 기준입니다. 원화 환산은 같은 시각 환율 1달러=1,332원을 썼습니다.

10월 28일 오전 10시 57.23달러였던 라이트코인(LTC)은 29일 오전 10시 59.25달러(약 7만 8,900원)로 마감했습니다. 24시간 상승률은 +3.53%.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80,747달러에서 80,736달러로, 사실상 0%였죠. 48시간으로 넓혀 봐도 라이트코인 +4.65%, 비트코인 +0.83%로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라이트코인과 비트코인 최근 48시간 누적 등락률 비교
라이트코인과 비트코인 최근 48시간 누적 등락률 비교 (데이터: Binance 1시간봉, 2026-10-29 10시 KST 기준)

해외 시세 매체 일부는 ETF 소폭 유입과 독일 거래소 접근성을 이유로 꼽았는데요, 필자가 확인한 범위에선 라이트코인 재단이나 ETF 운용사의 새 공식 발표는 없었습니다. 연준(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건 29일 새벽 3시였는데, 라이트코인이 뛴 건 그보다 앞선 28일 밤 11시부터 29일 새벽 1시 사이였습니다. 이 3시간에 거래대금 670만 달러, 24시간 전체의 31%가 몰렸습니다.

라이트코인 시간당 거래대금, 최근 48시간
라이트코인 시간당 거래대금, 최근 48시간 (데이터: Binance LTCUSDT 1시간봉, 2026-10-29 10시 KST 기준)

9월 급등 때와 비교하면 판의 크기가 다르다

여기서부터가 핵심입니다. 거래대금이란 그날 사고판 금액을 다 더한 값인데요, 쉽게 말해 '판의 크기'입니다. 라이트코인은 불과 한 달 전인 9월 하순에 50달러대 초반에서 72.59달러까지 뛰었던 코인이라, 그때 숫자와 비교하면 이번 반등의 체급이 보입니다.

날짜 일간 등락 거래대금 평소 대비 시장가 매수 비중
9/18 +7.8% 3,190만 달러 약 1.5배 47.8%
9/21 +5.6% 4,760만 달러 약 2.2배 53.9%
9/24 +16.3% 1억 5,050만 달러 약 6.8배 50.8%
10/28 +3.6% 2,070만 달러 약 1.0배 54.7%

(평소 대비: 9월은 9/24 직전 30일 평균 2,200만 달러, 10/28은 직전 30일 평균 1,980만 달러 기준. 바이낸스 LTCUSDT 일봉, KST 기준 일자)

9월 24일 하루에만 평소의 6.8배가 거래됐습니다. 사려는 사람도, 팔려는 사람도 한꺼번에 몰려 판이 커진 거죠. 반면 10월 28일은 평소와 거의 같은 2,070만 달러. 가격은 올랐는데 판은 그대로였습니다 ;;

라이트코인 시세 90일 일봉 종가와 20일·50일 이동평균
라이트코인 시세 90일 일봉 종가와 20일·50일 이동평균 (데이터: Binance LTCUSDT, 2026-10-29 10시 KST 기준)

차트로 보면 더 분명합니다. 9월 25일 고점 72.59달러에서 지금 59.25달러까지 약 18% 내려왔고, 가격은 20일 이동평균선(최근 20일 종가 평균, 59.93달러)에 막 닿은 정도입니다. 50일선(61.52달러)은 아직 위에 있습니다.

사는 쪽은 급했다, 허나 숫자가 적었다

그럼 판이 그대로인데 왜 올랐을까요? '시장가 매수 비중'에 힌트가 있습니다. 시장가 매수란 호가를 기다리지 않고 지금 가격에 바로 사버리는 주문인데요, 이 비중이 50%를 넘으면 사는 쪽이 더 급했다는 뜻입니다.

라이트코인 일별 시장가 매수 비중, 최근 30일
라이트코인 일별 시장가 매수 비중, 최근 30일 (데이터: Binance LTCUSDT taker buy volume, 2026-10-28 일봉까지)

10월 28일 라이트코인의 시장가 매수 비중은 54.7%로 최근 30일 중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30일 평균은 48.9%였고요. 29일 오전 10시까지는 59.5%까지 올라갔지만, 이건 거래대금이 150만 달러뿐이라 표본이 너무 작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가격이 오른 건 사는 쪽이 급해서였습니다. 둘째, 그런데 판이 안 커진 건 그 급한 매수를 받아줄 매도 물량이 충분했다는 얘기고, 그 매물은 9월 고점 부근(60달러 후반~72달러)에서 산 사람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9월에는 시장가 매수 비중이 오히려 50% 안팎이었는데도 가격이 뛰었죠. 사는 사람이 '급해서'가 아니라 '많아서' 오른 장이었다는 겁니다. 지금은 그 반대입니다.

비트코인으로 재면 라이트코인 시세는 아직 바닥권

달러가 아니라 비트코인으로 라이트코인 값을 재보면 그림이 또 다릅니다. LTC/BTC 비율은 라이트코인 1개가 비트코인 몇 개와 같은지를 나타내는데요, 이 숫자가 오르면 라이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잘 나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라이트코인 LTC/BTC 비율 2년 추이
라이트코인 LTC/BTC 비율 2년 추이 (데이터: Binance LTCBTC 일봉, 2026-10-29 기준)
  • 2년 전(2024년 10월 말): 9.9 (×10,000 기준)
  • 2025년 2월 고점: 14.8
  • 30일 전: 8.0
  • 지금: 7.3 — 2년 새 -27%, 한 달 새 -8%

하루 3.5% 반등으로는 한 달 치 열세도 다 못 메운 셈입니다. 달러 가격으로 봐도 1년 전 98.53달러보다 40% 낮은 자리고요.

레드곰의 시각

필자는 이번 라이트코인 반등을 '바닥 확인'보다는 '눌림 구간의 숨 고르기'로 봅니다. 급한 매수 몇 시간이 가격을 밀어 올렸지만, 9월처럼 판 자체가 커진 흔적은 아직 없거든요. 어제 다룬 페페코인 급등도 상승분이 짧은 시간에 몰렸는데, 그런 장은 다음 날 거래가 따라붙느냐가 늘 관건이었습니다. 앞으로 필자가 볼 숫자는 세 개입니다. 하나, 하루 거래대금이 4,000만 달러(평소의 2배)를 넘는 날이 나오는지. 둘, 종가가 50일선 61.5달러 위에 안착하는지. 셋, LTC/BTC가 30일 전 수준인 8.0을 되찾는지. 셋 중 하나도 못 넘으면 이번 반등은 그냥 반등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물론 필자 생각이 틀릴 수도 있고요 ^^

원화 마켓 시세가 해외와 얼마나 벌어지는지도 같이 보시면 좋습니다. 계산법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계산법 글에 정리해 뒀습니다.

출처: Binance LTCUSDT·BTCUSDT·LTCBTC 일봉 및 1시간봉(2026-10-29 10시 KST 조회), CoinGecko 시세(2026-10-29 10시 30분 KST), Yahoo Finance 원/달러 환율(2026-10-29), Trader's Union 라이트코인 시황 기사(2026-10-28). 거래대금·시장가 매수 비중·이동평균·LTC/BTC 비율은 필자가 원시 데이터로 직접 계산했습니다.

※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코인은 변동성이 매우 큰 자산입니다.

반응형
반응형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계산법은 공식 한 줄이면 끝나지만, 거기에 어떤 환율을 넣느냐에 따라 같은 날 숫자가 3%p 넘게 갈립니다. "오늘 김프 몇 프로래" 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누구 숫자가 맞는 건지 헷갈리셨다면, 이유가 바로 여기 있어요. 오늘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을 직접 계산하는 법과, 필자가 1년치 데이터를 직접 돌려서 찾은 함정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이란, 그리고 계산법 공식

※ 예시 숫자는 2026년 10월 28일 낮 12시 45분(KST)경 업비트·바이낸스 시세, 1년 통계는 2025년 10월 28일~2026년 10월 27일 일 종가 기준입니다.

필자도 처음엔 "김프"라는 말이 무슨 은어인 줄 알았습니다ㅋㅋ 비유하자면 같은 운동화가 미국 매장에선 100달러인데 한국 매장에선 원화로 환산해 105달러어치에 팔린다면, 한국 쪽에 5% 웃돈이 붙은 거죠.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도 똑같습니다. 국내 거래소(원화) 가격이 해외 거래소(달러) 가격보다 얼마나 비싼지를 %로 나타낸 값이에요.

김치프리미엄(%) = 국내 원화 가격 ÷ (해외 달러 가격 × 원/달러 환율) − 1

재료는 세 개뿐입니다. 이걸 오늘 실제 숫자로 넣어보면 이렇습니다.

재료 A. 은행 환율로 계산 B. 테더 가격으로 계산
업비트 BTC (원) 108,800,000 108,800,000
바이낸스 BTC (달러) 81,158 81,158
환율 (원/달러) 1,338.60 (은행 환율) 1,340 (업비트 USDT 가격)
해외 가격의 원화 환산 108,638,097 108,751,720
김치프리미엄 +0.15% +0.04%

오늘은 두 방식 차이가 0.1%p 정도라 별 차이가 없어 보이죠. 허나 이 차이가 3%p 넘게 벌어진 날도 있었습니다. 그 얘기는 조금 뒤에 할게요.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1년, 실제로 얼마였나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1년 일별 추이 — 최고 6.49%, 최저 -3.50%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일별 추이, 은행 환율 기준 최근 1년 (데이터: Upbit, Binance, Yahoo Finance, 2025-10-28~2026-10-27, 레드곰 계산)

필자가 업비트 원화 일봉, 바이낸스 달러 일봉, 원/달러 환율을 날짜별로 맞춰서 1년 365일을 전부 계산해 봤습니다. 은행 환율 기준으로 최고는 2025년 10월 30일 +6.49%, 최저는 2026년 6월 1일 -3.50%였어요. 1년 평균은 +0.50%, 중앙값은 +0.58%입니다.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1년 분포 — 365일 중 72%가 -1%~+2% 사이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구간별 일수, 은행 환율 기준 최근 365일 (데이터: Upbit, Binance, Yahoo Finance, 레드곰 계산)

분포로 보면 더 선명합니다. 365일 중 263일(72%)이 -1%~+2% 사이에 몰려 있었고, 3% 넘는 날은 19일뿐이었어요. 그리고 1년 중 37% 정도는 오히려 국내가 더 싼 "역프" 상태였습니다.

함정: 어떤 환율을 넣느냐로 숫자가 바뀐다

여기서부터가 오늘의 핵심입니다. 환율 칸에 넣을 수 있는 숫자는 크게 두 가지예요.

  • 은행 환율 — 뉴스에 나오는 원/달러 환율입니다. "진짜 돈"의 환율이라 국내외 가격 차이를 제대로 보여주지만, 주말·공휴일엔 멈춰 있어요.
  • 테더(USDT) 가격 —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달러 연동 코인의 원화 가격입니다. 24시간 움직이지만, 이 값 자체에 국내 수급이 섞여 있습니다.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계산법 비교 — 테더 가격으로 계산하면 199일 내내 -0.21%~+0.19%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계산 방식 비교, 은행 환율 기준 vs 테더 가격 기준 최근 199일 (데이터: Upbit, Binance, Yahoo Finance, 레드곰 계산)

두 방식으로 최근 199일을 계산해서 겹쳐 놓으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테더 가격으로 계산한 김프는 199일 내내 -0.21%~+0.19% 안에서만 움직였어요. 거의 일직선이죠. 반면 은행 환율 기준은 -3.5%~+2.3%를 오갔습니다. 6월 1일엔 은행 환율 기준 -3.50%, 테더 기준 -0.11%로 무려 3.4%p가 갈렸고요;;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계산에 쓰는 은행 환율과 테더 가격 비교 — 6월 1일 51원 차이
원/달러 은행 환율과 업비트 테더(USDT) 가격 비교, 최근 199일 (데이터: Yahoo Finance, Upbit)

이유는 간단합니다. 국내에서 코인을 살 때 사람들이 비트코인만 웃돈을 주고 사는 게 아니라 테더도 같이 웃돈(또는 할인)을 주고 사거든요. 6월 1일 은행 환율은 1,511원이었는데 업비트 테더는 1,460원, 테더 자체가 51원 싸게 거래됐습니다. 김프가 비트코인 가격이 아니라 테더 가격에 녹아버린 거예요. 그래서 테더 가격으로 김프를 재면 늘 0 근처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월평균으로 보는 흐름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월평균 — 2025년 10월 +5.21%에서 2026년 6월 -1.60%, 10월 +0.92%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월평균, 은행 환율 기준 (데이터: Upbit, Binance, Yahoo Finance, 레드곰 계산)

월평균으로 묶으면 1년 동안 흐름이 한눈에 보입니다. 작년 10월 말 +5.21%로 뜨거웠다가, 올해 5~8월은 4개월 연속 마이너스(역프), 9월부터 다시 플러스로 돌아와 10월은 +0.92%예요. 단, 이 숫자는 은행 환율 기준이라는 걸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레드곰의 시각

필자가 정리한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계산법의 결론은 "숫자를 볼 때 환율 출처부터 확인하라"입니다. 국내 투자 열기를 보고 싶다면 은행 환율 기준이 맞고, 지금 업비트에서 테더로 갈아타 해외로 옮길 때의 실제 차익을 보고 싶다면 테더 기준이 더 현실적이에요. 두 숫자가 크게 벌어진다는 것 자체가 "테더까지 웃돈(또는 할인)이 붙을 만큼 국내 수급이 쏠렸다"는 신호이기도 하고요. 허나 김프가 높다고 바로 고점, 낮다고 바로 저점이라고 읽는 건 위험합니다. 작년 10월 말 김프 6%대는 고점 신호처럼 보였지만, 올해 6월 -3%대 역프 역시 바닥 신호로 딱 맞아떨어지진 않았거든요. 공포탐욕지수처럼 시장 온도를 재는 보조 도구 정도로 쓰시길 권합니다. 필자 정리에도 빈틈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 주세요^^

출처: Upbit KRW-BTC·KRW-USDT 일봉, Binance BTCUSDT 일봉, Yahoo Finance USD/KRW(KRW=X) 일 종가. 일봉은 모두 UTC 0시(KST 오전 9시) 마감 기준으로 맞췄고, 은행 환율은 주말·공휴일엔 직전 거래일 값을 썼습니다. 김프 계산은 레드곰 계산. 기준 시각: 예시는 2026년 10월 28일 12시 45분(KST)경, 통계는 2026년 10월 27일까지.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개인 공부 기록입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소파이 주가가 3분기 실적을 내놓은 날 하루 만에 13.4% 급등했는데, 이 정도 상승은 최근 8번의 실적 발표일 가운데 가장 큰 폭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비싸진 걸까, 아니면 아직 싼 걸까가 궁금하실 텐데요. 소파이 주가를 회사가 새로 내놓은 2027년 이익 전망으로 나눠보면 답이 조금 달라집니다.

소파이 주가, 실적 하루에 무슨 일이 있었나

※ 2026년 10월 27일(현지) 미국장 종가 기준, 한국 시간 10월 28일 낮에 정리한 글입니다.

소파이(SoFi Technologies, 티커 SOFI)는 10월 27일 장 시작 전에 3분기 실적을 내놨습니다. 주가는 전날 $14.46에서 시가 $15.98로 10.5% 갭상승 출발했고, 장중에 더 밀어 올려 $16.40(약 2만 1,95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거래량은 1억 6,066만 주로 직전 20거래일 평균(4,460만 주)의 3.6배였고요.

숫자는 이랬습니다. 필자가 SEC에 올라온 실적 발표 원문(8-K)에서 핵심만 뽑았어요.

항목 2026년 3분기 1년 전 증가율
조정 순매출 $13.7억 $9.5억 +44%
조정 EBITDA $4.7억 $2.8억 +70%
순이익(GAAP) $2.41억 $1.39억 +73%
주당순이익(희석) $0.18 $0.11 +64%
회원 수 1,710만 명 1,260만 명 +35%
상품 수 2,670만 개 1,860만 개 +44%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 빼기 전 이익, 쉽게 말해 "본업으로 버는 현금 체력"입니다. 매출이 44% 늘 때 이게 70% 늘었다는 건 덩치가 커지면서 남는 돈의 비율도 좋아졌다는 뜻이죠.

소파이(SOFI) 주가 1년 일봉 — 52주 고점 32.21달러에서 반토막 뒤 16.40달러로 반등
소파이(SOFI) 일봉 종가, 최근 252거래일 (데이터: Yahoo Finance, 2026-10-27 종가 기준)

허나 차트를 펴면 이 13%가 어디서 나온 건지가 보입니다. 소파이 주가는 작년 11월 12일 $32.21이 고점이었고, 올해 초 $27.46에서 시작해 10월 14일 $14.22까지 빠졌어요. 고점 대비 반토막이 넘게 깨진 자리에서 튄 반등이라, 13% 올라도 여전히 연초 대비 -40%입니다.

실적날 반응, 8분기 중 가장 셌다

필자가 최근 8번의 실적 발표 직후 첫 거래일을 다 뽑아봤습니다. 그날 시가가 얼마나 튀었는지(갭), 종가는 어떻게 끝났는지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

소파이 주가 실적 발표일 반응 8분기 — 2026년 10월 종가 +13.4%로 최대
소파이 실적 발표일 시가 갭과 종가 등락률, 최근 8분기 (데이터: Yahoo Finance 일봉, 레드곰 계산)
  • 직전 3번(26년 1월·4월·7월)은 실적날 종가가 전부 마이너스였습니다(-6.4%, -15.4%, -8.9%).
  • 특히 올해 1월엔 시가 +4.4%로 열어놓고 -6.4%로 닫혔어요. 좋은 숫자에 사놓고 장중에 던진 겁니다.
  • 이번엔 반대로 갭(+10.5%)보다 종가(+13.4%)가 더 높았습니다. 장중에 추가로 사들인 쪽이 이겼다는 얘기죠.

실적 숫자만 좋은 게 아니라 "장중에 되밀리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 반응의 질을 말해줍니다. 지난번 넷플릭스가 실적날 2년 최저로 밀린 것과 정확히 반대 장면이에요.

소파이 주가를 움직인 진짜 재료는 2027년 전망

소파이 주가 재료가 된 가이던스 — 2026년 매출 50억4천만 달러로 상향, 2027년 EPS 0.90달러 첫 제시
소파이 2026년 가이던스 상향과 2027년 첫 전망, 매출과 EPS (데이터: SoFi 3분기 실적 발표 SEC 8-K, 2026-10-27)

회사는 2026년 연간 조정 순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47.5억~48.5억에서 $50.4억으로 올렸습니다. 중간값 기준 5% 상향이죠. 허나 EPS 가이던스는 $0.60에서 $0.61로 고작 1센트 올랐어요. 매출은 늘었는데 주당 이익은 거의 그대로라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시장이 반응한 건 오히려 처음 공개한 2027년 숫자였을 겁니다. 매출 약 $64억(+27%), 순이익 $12.8억, EPS $0.90. 2026년 대비 EPS가 48% 뛰는 그림이고, 회사 스스로 "애널리스트 예상을 크게 웃돈다"고 적었어요.

소파이 주가 급등일 거래량 1억 6천만 주 — 직전 20일 평균의 3.6배
소파이(SOFI) 일별 거래량, 최근 60거래일 (데이터: Yahoo Finance, 2026-10-27 기준)

지금 PER은 비싼가 싼가

PER(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입니다. "이 회사 이익의 몇 년치를 주고 사는가"로 보시면 돼요. 소파이는 어떤 해의 이익으로 나누느냐에 따라 숫자가 확 달라집니다.

소파이 주가 PER — 현재 주가 기준 2026년 EPS로 26.9배, 2027년 EPS로 18.2배
소파이 PER 비교, 현재 주가와 52주 고점을 회사 EPS 가이던스로 나눈 값 (데이터: Yahoo Finance, SoFi 가이던스, 레드곰 계산)

현재 $16.40을 2026년 EPS로 나누면 26.9배, 2027년 EPS로 나누면 18.2배입니다. 작년 11월 고점 $32.21이었다면 2027년 이익 기준으로도 35.8배였을 거고요. 즉 시장은 1년 전보다 이 회사 미래 이익에 절반 값만 매기고 있는 셈입니다. 주당 유형자산가치(TBV)도 1년 새 $5.97에서 $7.48로 25% 늘어서, 주가는 그 2.2배 수준이에요.

레드곰의 시각

필자가 보기에 이번 소파이 주가 급등은 "망가진 기대치가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첫 걸음"에 가깝습니다. 직전 세 번 실적날 연속으로 맞았던 주식이 이번엔 장중에 더 사졌다는 게 가장 큰 변화예요. 단, 두 가지는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첫째, 2027년 EPS $0.90은 아직 회사의 약속일 뿐이고, 올해 EPS 상향이 1센트에 그친 걸 보면 매출 성장이 이익으로 그대로 넘어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둘째, 소파이는 대출 비중이 큰 핀테크라 경기와 금리에 예민해요. 이번 주 29일 FOMC 결과에 따라 업종 전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필자는 $14.22 저점을 다시 깨지 않는지, 그리고 다음 분기에 EPS 가이던스가 실제로 올라오는지를 확인하려 합니다. 늘 그렇듯 필자 판단도 틀릴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 주세요^^

출처: SoFi Technologies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SEC Form 8-K, 2026-10-27), Yahoo Finance SOFI 일봉·거래량 및 USD/KRW 환율(1,338.28원), 실적일 반응은 레드곰 계산. 기준 시각: 2026년 10월 27일 미국장 종가(한국 시간 10월 28일 05시).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개인 공부 기록입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