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스티아 코인 시세가 한 달 새 2배 가까이 뛰었는데, 정작 네트워크 수수료를 TIA 개수로 다시 세어보니 오히려 26% 줄어 있었습니다. 가격을 밀어 올린 게 '쓰임새'가 아니라면 대체 뭐였을까요?
그래서 필자가 셀레스티아 코인 시세와 온체인 수수료, 선물 데이터를 나란히 놓고 질문 네 개로 따져봤습니다.
Q1. 셀레스티아 코인 시세, 왜 갑자기 뛰었나요?
※ 기준 시각: 2026년 10월 17일 00시(KST). 바이낸스 10/16 일봉은 아직 진행 중인 값입니다.
10월 16일 하루에만 TIA는 바이낸스 기준 시가 $0.5908에서 $0.6972(약 930원)까지, 18% 올랐습니다. 매체마다 집계 시점이 달라 16%~32%로 숫자가 갈리는데, 코인데스크는 TIA가 CD100 지수 안에서 이날 가장 많이 오른 코인이자 올해 최고가를 찍었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8만 2천 달러 근처에서 제자리였고요.
재료는 두 가지였습니다. 셀레스티아 쪽이 AI 에이전트 결제용 실험 체인 'Eden'(이더리움과 호환되는 EVM 체인)을 공개했고, 온체인 옵션 플랫폼 Derive V3가 셀레스티아를 데이터 가용성 레이어로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데이터 가용성(DA) 레이어란 다른 블록체인들이 거래 기록을 올려두는 '공용 창고' 같은 겁니다. 창고 손님이 늘어날 거라는 기대가 붙은 거죠.
9월 17일 종가 $0.3532와 비교하면 30일 만에 +97%입니다. 허나 '창고 손님이 늘 거라는 기대'와 '지금 창고 손님이 늘었다'는 전혀 다른 얘기죠. 그래서 실제 이용료를 봤습니다.
Q2. 그럼 셀레스티아를 쓰는 사람도 늘었나요?
DefiLlama가 집계하는 셀레스티아 네트워크 수수료(창고 이용료)를 7일 평균으로 비교하면, 9월 10~16일 하루 $87.3에서 10월 9~15일 $102.7로 18% 늘었습니다. 얼핏 보면 쓰임새도 늘어난 것 같죠.
그런데 이 수수료는 TIA로 냅니다. TIA 값이 오르면 같은 양의 데이터를 올려도 달러로 환산한 수수료는 저절로 커지죠. 그래서 필자가 매일의 달러 수수료를 그날 TIA 종가로 나눠 'TIA 몇 개어치를 냈나'로 다시 셌습니다.
| 7일 평균 | 9/10~9/16 | 10/9~10/15 | 변화 |
|---|---|---|---|
| TIA 가격 | $0.3497 | $0.5576 | +59% |
| 하루 수수료(달러) | $87.3 | $102.7 | +18% |
| 하루 수수료(TIA 개수) | 250.5개 | 184.3개 | -26% |
| 바이낸스 현물 거래대금 | $2.9M | $16.0M | 약 5.5배 |
TIA 개수로 세면 한 달 전보다 26% 줄었습니다. 공정하게 말하면 9월 16일 하루 수수료가 430개로 튀었던 날이 앞 구간 평균을 끌어올렸는데, 그날을 빼고 계산해도 220.6개 → 184.3개로 16% 감소입니다. 해외 매체 Phemex 보도에서도 블록체인에 올라간 하루 데이터량이 9월 18일 27.7억 바이트에서 10월 15일 20.5억 바이트로 줄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필자 계산과 방향이 같네요.
Q3. 그럼 누가 산 건가요? 레버리지 투기인가요?
이게 또 의외였습니다. 급등 코인은 보통 선물 레버리지가 먼저 달아오르는데 TIA는 반대였거든요.
현물 거래대금은 9월 17일 $2.4M에서 10월 16일 $28.7M(약 383억원)으로 12배가 됐습니다. 반면 바이낸스 무기한선물 미결제약정(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 계약 물량)은 TIA 개수 기준 3,220만 개에서 3,930만 개로 22% 늘었을 뿐입니다. 가격이 97% 뛰는 동안이요.
펀딩비(선물 가격을 현물에 맞추려고 롱·숏이 서로 주고받는 이자)는 더 재밌습니다. 최근 일주일 4시간마다 찍힌 42번 중 기본값 0.005%를 넘은 적이 한 번도 없고, 정작 가장 크게 오른 10월 16일 낮엔 -0.007%까지 내려갔습니다. 마이너스 펀딩이란 숏(하락 베팅) 쪽이 롱에게 돈을 내는 상태, 즉 선물 시장은 오히려 하락 쪽에 기울어 있었다는 뜻이죠.
Q4. 셀레스티아 코인 전망, 뭘 조심해야 하나요?
정리하면 이번 상승은 '현물 매수가 끌고, 레버리지는 덜 붙은' 비교적 건강한 모양새입니다. 허나 그 현물 매수가 사고 있는 건 '지금의 쓰임새'가 아니라 '앞으로의 기대'라는 점은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어요.
- 밸류에이션 간극 — 최근 1년 셀레스티아 수수료 합계는 약 $35,922(약 4,790만원)인데 시가총액은 약 $6.8억(약 9,100억원)입니다. 수수료로 설명되는 가격이 아니라는 얘기죠.
- 언락 일정 확인 — 일부 기사에 '10월 30일 10억 달러 언락'이 나오는데, 필자가 확인해보니 이건 2024년 10월 30일의 1차 클리프(약 1억 7,556만 TIA) 얘기였습니다. 2026년 물량은 Messari 일정상 2025년 11월~2026년 10월 매달 최소 970만 개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10월 말 정확한 물량은 1차 출처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고점 대비 위치 — 2024년 2월 사상 최고가 $20.85 대비 지금도 -96.7%입니다. 2배 올랐어도 바닥권 반등이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되겠죠.
- TIA 기준 수수료가 다시 늘어나는지 — Eden·Derive 같은 재료가 진짜 창고 손님으로 이어지는지는 이 숫자가 알려줄 겁니다.
레드곰의 시각
필자는 이번 셀레스티아 랠리를 '레버리지 펌핑'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현물이 이끌었고 펀딩비도 차분했으니까요. 다만 가격 지수 197, TIA 기준 수수료 지수 75라는 간극은 언젠가 둘 중 하나가 움직여서 메워져야 합니다. 쓰임새가 따라 올라오면 좋겠지만, 반대로 가격이 내려와 메워질 가능성도 똑같이 열어둬야겠죠. 필자라면 다음 2~3주 동안 TIA 기준 수수료가 200개를 다시 넘는지부터 보겠습니다.
가격과 레버리지가 따로 노는 패턴은 며칠 전 니어 코인 시세 6시간 18% 반등 글에서도 봤고, 언락을 앞둔 코인 얘기는 스타크넷 코인 언락 글에 정리해뒀습니다. 필자도 아직 배우는 중이니 틀린 계산이 보이면 댓글로 꼭 짚어주세요 ^^
출처
· CoinDesk 2026-10-16 「Celestia and injective lead altcoin gains as bitcoin (BTC) price holds near $82,000」
· TechFlow·CoinGabbar 2026-10-16 Celestia Eden 공개 보도, Phemex 2026-10-16 네트워크 데이터 사용량 감소 보도
· DefiLlama Celestia daily fees(~2026-10-15), Binance TIAUSDT 현물 일봉·무기한선물 미결제약정·펀딩비(~2026-10-16) — TIA 기준 수수료·비율은 필자 직접 계산
· CoinGecko 유통량·시가총액·사상 최고가, Unchained(Messari 베스팅 일정 인용)·The Block(2024년 언락 보도)
· 환율: Yahoo Finance USD/KRW 1,333.28원(2026-10-16)
· 기준 시각: 2026-10-17 00시(KST)
※ 이 글은 개인 공부 기록이며 특정 가상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매우 크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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