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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프로토콜 코인 전망을 두고 요즘 제일 많이 나오는 질문이 "ETF 첫날 3,550만 달러면 많은 거냐"인데, 코인 덩치로 나눠 보면 답은 '생각보다 크다'입니다. 금액만 보면 솔라나·XRP 현물 ETF 첫날보다 적었지만, 시가총액 대비로는 XRP의 3.3배, 솔라나의 8.9배였거든요. 그럼 이게 니어프로토콜 코인 전망에 호재로만 읽히느냐, 앞선 두 ETF가 상장 뒤 한 달 동안 어떻게 됐는지까지 질문 다섯 개로 나눠 정리해 봤습니다.

Q1. 니어프로토콜 ETF(NRR) 첫날, 무슨 일이 있었나요?

기준부터 적어 둡니다. 이 글의 시세는 2026년 9월 30일 23시 40분(KST) 전후 CoinGecko·Yahoo Finance 조회값이고, ETF 수치는 상장 첫 거래일(미국 9월 29일) 기준입니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니어 현물 ETF가 미국 동부시간 9월 29일(화) NYSE Arca에 상장됐고, 첫날 순유입이 3,550만 달러(약 481억 원, 환율 1,354.6원 적용)였습니다. 블록비츠 보도를 인용한 블루밍비트에 따르면 첫날 거래대금은 1,510만 달러였고요. 현물 ETF는 선물이 아니라 실제 니어 코인을 펀드가 들고 있는 상품이라, 증권 계좌만 있으면 코인 거래소 없이도 니어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겁니다.

  • 티커 NRR, 미국 NYSE Arca 상장(2026-09-29)
  • 연 보수 0.75% — 1만 달러를 넣으면 1년에 75달러
  • 보유 니어를 스테이킹(코인을 맡겨 네트워크 검증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는 것)해 연 5% 안팎을 노리지만, 발행사 스스로 보장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첫날 순유입 3,550만 달러, 거래대금 1,510만 달러

니어프로토콜 일간 시세, 최근 120일과 ETF 승인·상장일
니어프로토콜 일간 시세, 최근 120일과 ETF 승인·상장일 (데이터: CoinGecko, 2026-09-30 00:00 UTC 기준)

시세는 이미 한참 달린 뒤였습니다. 8월 19일 1.588달러였던 니어는 9월 28일 5.39달러까지 올랐고, 상장일 전후로 4.8달러대까지 밀렸다가 30일 밤에는 5.24달러(약 7,100원)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Q2. 3,550만 달러, 많은 건가요 적은 건가요?

미국 현물 알트코인 ETF 상장 첫날 순유입 비교: 솔라나 BSOL, XRP XRPC, 니어 NRR
미국 현물 알트코인 ETF 상장 첫날 순유입 비교: 솔라나 BSOL, XRP XRPC, 니어 NRR (데이터: 발행사 발표 보도)

금액만 줄 세우면 니어가 꼴찌입니다. 2025년 10월 28일 상장한 비트와이즈 솔라나 ETF(BSOL)는 첫날 6,950만 달러, 11월 13일 상장한 카나리 XRP ETF(XRPC)는 2억 4,500만 달러를 모았으니까요.

니어프로토콜 ETF 첫날 순유입을 코인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 솔라나·XRP와 비교
니어프로토콜 ETF 첫날 순유입을 코인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 솔라나·XRP와 비교 (데이터: 발행사 발표 보도, CoinGecko)

허나, 코인 덩치로 나누면 순서가 뒤집힙니다. 상장일 시가총액이 솔라나 1,093억 달러, XRP 1,447억 달러, 니어 63억 달러였거든요. 첫날 유입을 시총으로 나누면 솔라나 0.064%, XRP 0.169%, 니어 0.564%. 같은 1달러가 들어와도 니어 쪽 가격에 주는 압력은 훨씬 크다는 뜻입니다. 니어 하루 현물 거래대금(9월 29일 기준 약 13억 8,500만 달러)과 비교해도 2.6%에 해당하는 돈이 하루에 ETF로 들어간 셈이고요.

ETF 상장일 첫날 순유입 첫날 거래대금 코인 시총 유입÷시총 상장 후 30일 코인 등락
BSOL(솔라나) 2025-10-28 6,950만 달러 5,790만 달러 1,093억 달러 0.064% -29.1%
XRPC(XRP) 2025-11-13 2억 4,500만 달러 5,850만 달러 1,447억 달러 0.169% -15.2%
NRR(니어) 2026-09-29 3,550만 달러 1,510만 달러 63억 달러 0.564% 진행 중

Q3. 유입이 거래대금보다 큰 건 무슨 뜻인가요?

현물 알트코인 ETF 첫날 순유입을 ETF 거래대금으로 나눈 배수
현물 알트코인 ETF 첫날 순유입을 ETF 거래대금으로 나눈 배수 (데이터: 각 ETF 상장 첫날 보도)

여기가 합계 숫자만 봐서는 안 보이는 부분입니다. 거래대금은 이미 발행된 ETF 주식이 장에서 손바뀜한 금액이고, 순유입은 새 ETF 주식이 설정되면서 펀드로 들어온 돈입니다. 니어 ETF는 유입(3,550만 달러)이 거래대금(1,510만 달러)의 2.35배였어요. 장에서 개인들이 사고판 것보다, 장 밖에서 한꺼번에 설정된 돈이 더 컸다는 얘기죠.

그 돈이 초기 시드 자금인지 특정 기관의 대량 설정인지는 발행사가 나눠서 공개하지 않아 확인이 안 됩니다. 다만 XRP ETF 첫날도 4.19배로 비슷한 구조였던 걸 보면, '첫날 유입'이라는 숫자에는 개인 수요보다 큰손 설정이 많이 섞여 있다고 보는 게 안전하겠습니다. 그러니 첫날 숫자 하나로 수요를 단정하기보단 둘째 주, 셋째 주 유입이 이어지는지를 봐야겠죠.

Q4. 앞선 솔라나·XRP ETF는 상장 뒤 어땠나요?

솔라나·XRP 현물 ETF 상장 7일·30일 뒤 코인 등락률과 같은 기간 비트코인 비교
솔라나·XRP 현물 ETF 상장 7일·30일 뒤 코인 등락률과 같은 기간 비트코인 비교 (데이터: Yahoo Finance)

솔직히 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상장 전날 종가 대비로 솔라나는 7일 뒤 -21.8%, 30일 뒤 -29.1%였고, XRP는 7일 뒤 -16.3%, 30일 뒤 -15.2%였습니다.

단, 이걸 전부 ETF 탓으로 돌리긴 어렵습니다. 2025년 10~11월은 비트코인도 같은 기간 -11%~-20% 빠진 하락장이었거든요. 그래서 비트코인 대비로 다시 보면 솔라나는 30일 기준 9.1%p, XRP는 4.0%p 더 빠졌습니다. '상장=폭락'이라기보다 '상장이 하락장을 막아주지 못했다'가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Q5. 그래서 니어프로토콜 코인 전망, 지금 자리는요?

ETF 상장 직전 30일 코인 등락률, 솔라나·XRP·니어와 같은 기간 비트코인 비교
ETF 상장 직전 30일 코인 등락률, 솔라나·XRP·니어와 같은 기간 비트코인 비교 (데이터: Yahoo Finance)

필자가 가장 크게 다르다고 본 게 이 차트입니다. 상장 직전 30일 동안 솔라나는 -2.4%, XRP는 -8.4%로 오히려 빠진 채 ETF를 맞았는데, 니어는 같은 30일에 +157.9%가 오른 상태로 상장했습니다. 비트코인이 같은 기간 +6.7%였으니 니어 혼자 달린 거죠 ㄷㄷ

이게 양날의 칼입니다. 시총 대비 유입이 큰 건 분명 가격을 받쳐줄 재료인데, 반대로 '기대'가 이미 두 배 넘게 가격에 들어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디크립트에 따르면 니어는 지금 가격에서도 사상 최고가(20달러대) 대비 약 75% 아래에 있고, 올해 5월에도 하루 28% 뛰었다가 여름 내내 2달러 근처로 되돌린 적이 있습니다.

레드곰의 시각

필자는 니어 ETF 첫날 숫자를 '금액'이 아니라 '비율'로 읽어야 한다고 봅니다. 시총 대비 0.56%는 앞선 알트 ETF들보다 확실히 무거운 돈입니다. 허나 그 돈이 들어오기 전에 가격은 이미 158% 올라 있었고, 앞선 두 ETF는 상장 뒤 한 달 동안 비트코인보다도 약했습니다. 그래서 저라면 첫날 유입보다 앞으로 2~3주 동안 하루하루 유입이 0 아래로 꺾이는 날이 나오는지를 먼저 보겠습니다. 니어가 지난번 급등 때 가격과 TVL이 엇갈렸던 얘기는 니어프로토콜 시세 86% 급등, 그런데 TVL은 수량으로 줄었죠에 정리해 뒀으니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필자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점은 늘 감안해 주세요 ^^

출처
- bloomingbit(Blockbeats 인용), 「Bitwise's NEAR ETF Draws $35.5 Million of Net Inflows on Debut」, 2026-09-30
- Decrypt, 「Bitwise Launches First US Spot Near ETF After Token Nearly Triples Since August」, 2026-09-29
- The Market Periodical, NEAR ETF 승인 관련 보도, 2026-09-26
- U.Today, 「Bitwise Solana ETF Hits $69.5 Million in Inflows on First Trading Day」, 2025-10
- Yahoo Finance, 「Canary XRP ETF (XRPC) Tops Solana ETF on Debut with $245M in Inflows」, 2025-11
- CoinGecko 시세·시가총액·거래대금, Yahoo Finance 일간 종가(NEAR-USD, SOL-USD, XRP-USD, BTC-USD, KRW=X)
※ 기준 시각: 2026년 9월 30일 23시 40분(KST) 전후 조회. 비율·등락률은 필자가 원시 데이터로 직접 계산했습니다.

※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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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동양철관 주가가 9월 30일 가격제한폭(하루 최대 상승폭 30%)까지 뛰어 1,483원에 마감했는데, 필자가 보기엔 오늘 들여다볼 숫자는 +29.97%가 아니라 작년 7월 31일의 -14.1%입니다. 백악관의 한국 대미투자 발표를 앞두고 기대가 먼저 달렸는데, 이 종목은 비슷한 장면의 '발표 당일'에 어떻게 움직였을까요? 그래서 KBI동양철관 주가의 지난 2년, 485거래일을 전부 펼쳐 봤습니다.

KBI동양철관 주가, 9월 30일에 벌어진 일

먼저 기준부터 밝혀 둡니다. 이 글의 수치는 2026년 9월 30일(수) 한국거래소 정규장 마감(15:30 KST) 기준이고, 백악관 발표는 한국시간 10월 1일 새벽으로 잡혀 있어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발표 내용은 글을 읽으시는 시점에 꼭 따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사실관계는 이렇습니다. 전일 종가 1,141원에서 1,483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거래량은 1,761만 5,918주였습니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2,000억 달러(약 270조 원) 규모의 한국 대미투자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고, 여기에 약 540억 달러짜리 알래스카 LNG(액화천연가스) 개발 사업이 들어갈 가능성이 거론됐습니다. 블룸버그는 이 묶음에 원전 8기, 텍사스 발전 설비, 알래스카 가스 수출 사업이 포함되며 지난해 한미 합의(3,500억 달러 투자 틀)의 첫 집행분이라고 전했고요.

강관은 쉽게 말해 '쇠파이프'입니다. 가스관·송유관을 까는 데 들어가는 재료라, 알래스카에서 가스를 끌어오는 관로가 깔린다면 수요가 늘 거라는 기대가 이 종목들에 먼저 붙은 겁니다.

KBI동양철관 일간 종가, 최근 2년 485거래일
KBI동양철관 일간 종가, 최근 2년 485거래일 (데이터: Yahoo Finance, 2026-09-30 종가 기준)

차트를 보면 분위기가 좀 다르게 읽힙니다. 이 종목은 2025년 7월 28일 4,100원이 고점이었고, 올해 7월 29일에는 982원까지 내려와 고점 대비 -76%를 찍었습니다. 오늘 상한가를 쳤는데도 1,483원은 고점의 36% 수준이에요. 바닥에서 반등한 폭(+51%)은 크지만, 고점 기준으로는 아직 한참 아래에 있는 셈이죠.

왜 작은 강관주만 30% 올랐을까

9월 30일 강관·철강 종목 등락률 비교
9월 30일 강관·철강 종목 등락률 비교 (데이터: Yahoo Finance, 2026-09-30 종가 기준)

같은 날 철강 업종을 나란히 놓으면 선명해집니다. 동일스틸럭스 +29.99%, TCC스틸 +24.73%, 금강철강 +22.69%, 하이스틸 +18.97%로 배관·강관 쪽 중소형주는 20~30%씩 뛰었는데, POSCO홀딩스는 +0.66%, 현대제철은 보합, 코스피는 -0.48%였습니다. 뉴스는 '철강'인데 돈은 '작은 배관주'로만 갔다는 얘기입니다.

왜 그랬는지 한 겹 더 들어가 보면, 필자는 회사 덩치 차이로 봅니다. 대형 철강사는 매출이 워낙 커서 가스관 수주 몇 건이 실적 전망을 크게 바꾸지 못하지만, 시가총액이 작은 강관주는 같은 뉴스 한 줄에 기대치가 통째로 흔들립니다. 여기에 과거 알래스카 뉴스 때마다 이 종목들이 같이 움직였던 '학습 효과'가 겹치면서, 발표 전날 매수가 한쪽으로 쏠린 거라고 보는 게 자연스럽겠네요. 단, 이건 필자의 해석이지 회사가 수주를 발표한 건 아닙니다.

KBI동양철관 일간 거래량과 직전 20거래일 평균, 최근 60거래일
KBI동양철관 일간 거래량과 직전 20거래일 평균, 최근 60거래일 (데이터: Yahoo Finance, 2026-09-30 기준)

거래량도 확인해 봤습니다. 9월 30일 1,762만 주는 직전 20거래일 평균 155만 주의 11.3배입니다. 참고로 이 평균도 9월 3일 하루에 1,022만 주가 터진 게 끌어올린 값이라, 평소 수준(하루 30만~100만 주)과 비교하면 배수는 훨씬 더 커집니다 ㄷㄷ

KBI동양철관 주가, 과거 급등 5번의 성적표

그럼 이 종목이 과거에 비슷하게 튀었을 때는 어땠을까요? 최근 2년 동안 하루에 +25% 이상 오른 날을 전부 찾으니 5번이었고, 그중 4번은 상한가였습니다. 그날 종가에 샀다고 가정하고 1·5·20거래일 뒤를 계산했습니다.

급등일 당일 1일 뒤 5일 뒤 20일 뒤
2025-03-05 +30.0% +14.5% +0.2% +22.0%
2025-03-18 +30.0% +7.8% +1.1% +48.8%
2025-04-09 +30.0% +7.8% +28.9% -2.4%
2025-06-30 +29.9% +1.2% -6.6% +24.6%
2025-07-08 +27.7% -5.5% -13.6% -13.9%
기준선(2년 중 아무 날) - 상승 42.1% 상승 41.9% 상승 40.6%

KBI동양철관 +25% 이상 급등 5번 뒤 1·5·20거래일 등락률
KBI동양철관 +25% 이상 급등 5번 뒤 1·5·20거래일 등락률 (데이터: Yahoo Finance, 2024-09-30~2026-09-30 일간 종가)

숫자만 보면 급등 다음 날은 5번 중 4번 올랐고, 20일 뒤도 5번 중 3번이 플러스였습니다. 같은 2년 동안 아무 날에나 샀을 때 1일 뒤 오른 확률이 42.1%였으니, 급등일 다음 날이 기준선보다는 나았던 셈이죠.

허나, 여기엔 함정이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표본이 5개뿐이라는 점. 통계라고 부르기 민망한 숫자라 '경향' 정도로만 읽어야 합니다. 다른 하나가 더 중요한데, 5번 모두 2025년 3월~7월, 주가가 1,300원대에서 4,100원까지 오르던 상승 추세 한가운데서 나왔다는 겁니다. 지금은 고점 대비 -76%까지 빠졌다가 바닥을 막 다지는 자리라, 배경이 완전히 다릅니다.

발표 당일은 달랐습니다: 2025년 7월 31일

KBI동양철관 일간 종가, 2025년 7월 14일~8월 14일 한미 관세협상 타결 전후
KBI동양철관 일간 종가, 2025년 7월 14일~8월 14일 한미 관세협상 타결 전후 (데이터: Yahoo Finance)

필자가 이 글에서 제일 보여드리고 싶었던 장면입니다. 작년 7월, 한미 관세협상 타결을 앞두고 이 종목은 7월 23일 하루 +12.5%, 거래량 1억 3,799만 주를 찍었고 7월 28일 4,100원으로 2년 최고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협상 타결이 발표된 7월 31일(한국시간) 당일, 3,900원에서 3,352원으로 -14.1% 밀렸습니다. 다음 날엔 3,152원까지 더 내려갔고요.

기대가 '결과'로 바뀌는 순간 먼저 산 쪽의 차익실현이 몰린 모습입니다. 발표 내용이 좋았냐 나빴냐와 별개로, 이미 가격에 들어간 기대는 발표일에 빠져나가기 쉽다는 걸 이 종목이 한 번 보여준 셈이죠;;

이번에 발표 이후 확인해 볼 것들을 정리해 두면 이렇습니다.

  • 발표 문서에 알래스카 LNG(보도상 약 540억 달러)가 금액까지 명시돼 들어갔는지
  • 한국 정부 쪽 설명과 엇갈리는지 — 서울경제 등은 한국 정부가 알래스카 건을 '추후 논의 사항'으로 분류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 가스관 발주 주체·시점처럼 강관 수주로 이어질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는지
  • 둘째 날 거래량이 평소의 수 배 이상 유지되는지, 아니면 하루 만에 식는지

레드곰의 시각

필자는 오늘 상한가 자체보다 '발표 전에 이미 30%가 올랐다'는 사실에 무게를 둡니다. 작년 7월 기록이 말해주듯 이 종목은 기대 단계에서 먼저 오르고, 막상 발표가 나오면 흔들렸습니다. 그래서 저라면 뉴스 제목만 보고 따라붙기보다, 발표문에서 강관이 실제로 필요한 사업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적혔는지, 그리고 발표 당일 주가가 그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먼저 확인하겠습니다. 비슷하게 '급등이 반복된 종목'의 뒷모습을 세어본 글로는 DB하이텍 주가 9.99% 급등, 1년 새 14번 있었던 일도 함께 보시면 비교가 될 겁니다. 필자도 틀릴 수 있으니 참고 정도로만 봐주세요 ^^

출처
- 한국경제, 「270조 대미투자 계획 공개 임박…철강·강관주 일제히 강세」, 2026-09-30
- 글로벌이코노믹, 「[특징주] 철강주, 대미 투자 사업 계획 보도.. 일제히 '급등'」, 2026-09-30
- Bloomberg, 「$200 Billion South Korean Investment Targets US Nuclear, Texas, Alaska Projects」, 2026-09-30
- Seoul Economic Daily, 「Trump May Tie Korea's U.S. Investment to Alaska LNG Project」, 2026-09-30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한미 관세협상 타결…상호관세 25%→15%」, 2025-07-31
- Yahoo Finance 일간 시세(008970.KS, 023790.KQ, 002710.KS, 053260.KQ, 071090.KS, 039610.KQ, 092790.KS, 003030.KS, 005490.KS, 004020.KS, ^KS11)
※ 기준 시각: 2026년 9월 30일 한국거래소 정규장 마감(15:30 KST). 급등일 통계는 필자가 원시 일간 종가로 직접 계산했습니다.

※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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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업토버, 그러니까 '10월엔 오른다'는 속설은 지난 12년 중 9번 맞았지만, 10월 첫날 사서 일주일 들고 있었을 때 오른 확률은 58%로 평소(54%)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오늘이 10월 1일이라 비트코인 업토버를 믿고 들어가도 되느냐가 궁금하실 텐데, 이 질문은 '한 달'과 '첫 주'를 나눠 봐야 답이 나오더군요. 12년치 일봉을 전부 계산해 기준선과 나란히 놓아 봤습니다.

업토버 뜻, 그리고 비트코인 10월 12년 기록

업토버(Uptober)는 Up과 October를 합친 말로, 비트코인이 10월에 유독 강했다는 경험칙을 부르는 이름입니다. 오늘 공부할 '패턴'은 차트 모양이 아니라 달력 패턴, 즉 특정 달의 계절성이에요.

기준부터 밝혀 둡니다. 데이터는 Yahoo Finance의 비트코인 일간 종가(UTC 기준)이고, 2014년 9월 17일부터 2026년 9월 30일까지입니다. 9월 30일 값은 한국시간 30일 밤 조회 시점의 잠정치라, 이 글에서 9월 월간 성적은 '잠정'으로 표기했습니다. 월간 수익률은 전월 말 종가에서 해당 월 말 종가까지로 계산했습니다.

비트코인 10월 월간 수익률, 2014~2025년 12번
비트코인 10월 월간 수익률, 2014~2025년 12번 (데이터: Yahoo Finance, 2014-09-30~2025-10-31 일간 종가)

12번 중 9번 올랐고, 평균은 +16.6%, 중간값은 +12.9%였습니다. 2017년 +49.1%, 2021년 +40.0% 같은 해가 평균을 끌어올렸죠. 내린 해는 2014년(-12.6%), 2018년(-4.6%), 그리고 작년 2025년(-3.9%) 세 번입니다.

비트코인 업토버, 기준선과 나란히 놓으면

여기서 멈추면 '10월은 75% 확률로 오른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필자는 늘 이 숫자를 기준선 옆에 세워 봅니다. 비트코인은 12년 동안 워낙 많이 올라서 아무 달이나 골라도 오를 확률이 절반을 넘거든요.

비트코인 월별 상승 확률, 2014년 10월~2026년 8월 143개월
비트코인 월별 상승 확률, 2014년 10월~2026년 8월 143개월 (데이터: Yahoo Finance 월말 종가)

전체 143개월 중 오른 달은 55.9%, 월간 중간값은 +3.1%였습니다. 10월(9/12, 75%)은 분명 기준선보다 높지만, 2월과 7월도 똑같이 9/12였어요. 게다가 상승 확률이 55.9%인 동전을 12번 던져서 9번 이상 앞면이 나올 확률을 계산하면 약 14.9%, 대략 7번에 1번꼴입니다. 10월이 특별하다기보다 '중간값이 가장 높은 달' 정도로 읽는 게 정직한 해석이겠네요.

비트코인 10월 시작 1·3·7일·한 달 뒤 상승 확률과 기준선 비교
비트코인 10월 시작 1·3·7일·한 달 뒤 상승 확률과 기준선 비교 (데이터: Yahoo Finance, 2014-09-17~2026-09-30 일간 종가)

그리고 오늘 글의 핵심이 이 차트입니다. 9월 말 종가에 샀다고 가정하면 1일 뒤 오른 해는 12번 중 7번(58.3%), 3일 뒤는 6번(50.0%), 7일 뒤는 7번(58.3%)이었습니다. 아무 날에나 샀을 때의 기준선이 각각 52.3%, 54.3%, 54.3%이니, 10월 첫 주만 떼어 보면 사실상 평소와 같은 동전 던지기였던 셈이죠. 한 달을 들고 있어야 75%가 나왔습니다.

첫 주는 반반: 업토버 수익은 언제 났나

비트코인 연도별 10월 첫 7일 수익률과 10월 전체 수익률 비교
비트코인 연도별 10월 첫 7일 수익률과 10월 전체 수익률 비교 (데이터: Yahoo Finance, 9월 30일 종가 기준)

연도별로 쪼개면 더 선명합니다. 10월 한 달에 +10% 넘게 오른 해가 8번인데, 그중 첫 7일 동안 월간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번 해는 2021년(첫 주 +22.9%, 한 달 +40.0%) 한 번뿐이었습니다. 2017년은 첫 주 +2.0%에서 한 달 +49.1%, 2020년은 첫 주 -1.1%에서 한 달 +27.8%로 끝났어요. 업토버의 돈은 대체로 둘째 주 이후에 났다는 얘기입니다.

연도 9월 등락 10월 첫 7일 10월 전체
2014 - -13.1% -12.6%
2015 +2.6% +2.9% +33.1%
2016 +6.0% +1.2% +15.0%
2017 -7.8% +2.0% +49.1%
2018 -5.9% -0.3% -4.6%
2019 -13.9% -0.6% +10.9%
2020 -7.7% -1.1% +27.8%
2021 -7.2% +22.9% +40.0%
2022 -3.1% +0.6% +5.5%
2023 +4.0% +3.7% +28.6%
2024 +7.4% -1.7% +10.9%
2025 +5.4% +6.5% -3.9%

표를 보면 하나 더 보이는 게 있습니다. 9월이 내린 해(6번) 다음 10월은 5번 올랐고, 9월이 오른 해(5번) 다음 10월은 4번 올랐습니다. 9월 성적으로 10월을 점치는 건 이 표본으로는 근거가 약하다는 뜻이죠.

실패한 업토버: 2025년이 보여준 것

비트코인 2024년과 2025년 10월 누적 등락률 경로
비트코인 2024년과 2025년 10월 누적 등락률 경로 (데이터: Yahoo Finance 일간 종가)

허나, 바로 작년이 반례입니다. 2025년 10월은 6일에 +9.4%까지 올라 124,753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는데, 10일 급락 이후 17일엔 9월 말 대비 -6.7%까지 밀렸고 결국 -3.9%로 마감했습니다. 첫 주는 좋았는데 한 달은 망친, 통계와 정반대 경로였죠;;

반대로 2024년은 10월 13일까지 계속 마이너스였다가 중순 이후 치고 올라가 +10.9%로 끝났습니다. 같은 '업토버'라도 경로는 이렇게 다릅니다. 패턴은 확률의 언어이지 예언이 아니고, 12번짜리 표본은 한 해만 어긋나도 숫자가 크게 흔들립니다.

  • 표본: 10월 12번뿐 — 한 해가 바뀌면 승률이 8%p씩 움직입니다
  • 기준선: 아무 달 55.9%, 아무 날 7일 보유 54.3%와 반드시 비교할 것
  • 시점: 한 달 성적과 첫 주 성적은 전혀 다른 문제
  • 반례: 2014·2018·2025년은 업토버가 통하지 않았음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

비트코인 일간 종가, 최근 120일과 사상 최고가 대비 위치
비트코인 일간 종가, 최근 120일과 사상 최고가 대비 위치 (데이터: Yahoo Finance, 2026-09-30 KST 23시 무렵 조회)

2026년 10월은 아직 시작도 안 한 '진행 중' 구간이라 위 통계에서 뺐습니다. 대신 출발선만 적어 두면, 비트코인은 8월 31일 78,549달러에서 9월 30일 83,587달러로 9월 한 달 약 +6.4%(잠정)였고, 사상 최고가(2025년 10월 6일 124,753달러) 대비로는 -33.0% 아래에 있습니다. 최고가 근처에서 10월을 맞았던 작년과는 출발 위치가 완전히 다르죠. 고점 대비 낙폭 자체를 따로 계산해 본 얘기는 비트코인 시세 고점 대비 -34%, 더 깊은 낙폭이 답은 아니었어요에 정리해 뒀습니다.

레드곰의 시각

필자는 업토버를 '10월 첫날 사면 된다'는 신호로 쓰는 건 이 데이터로는 무리라고 봅니다. 12년 동안 10월 한 달은 기준선보다 확실히 강했지만, 첫 주는 평소와 다를 게 없었고, 그 강했던 한 달도 2월·7월과 같은 9번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라면 달력을 믿고 날짜에 맞춰 들어가기보다, 기존에 보던 가격·거래량 기준을 그대로 두고 '10월은 후반부에 변동이 컸던 달'이라는 정도만 참고하겠습니다. 표본이 작아 제 해석도 얼마든지 틀릴 수 있으니 가볍게 봐주세요 ^^

출처
- Yahoo Finance, 비트코인(BTC-USD) 일간 종가, 2014-09-17 ~ 2026-09-30(UTC)
- 월간 수익률·첫 7일 수익률·기준선·이항확률은 필자가 원시 종가로 직접 계산
※ 기준 시각: 2026년 9월 30일 23시 무렵(KST) 조회. 9월 30일 종가는 UTC 기준 장중 잠정치입니다.

※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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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 코인 시세가 24시간 만에 20% 넘게 뛰며 175달러(약 23만 7천 원) 선까지 올라섰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간 에이브에 실제로 맡겨진 돈은 0.6%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가격과 자금이 이렇게 따로 논 날은 흔치 않습니다. 에이브 코인 시세를 올린 재료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 재료가 아직 숫자로는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같이 보겠습니다.

에이브 코인 시세를 움직인 두 가지 소식

이 글은 2026년 9월 29일 23시(KST) 시세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기준 시점에 에이브는 174.93달러였고, 24시간 등락률은 집계 기준에 따라 20.1%(코인페이퍼리카 롤링 24시간)와 17.0%(바이낸스 UTC 일봉)로 조금 다르게 나옵니다. 아래 계산은 모두 바이낸스 원본 캔들로 직접 했습니다.

재료는 두 개였습니다. 하나는 에이브노믹스 3.0에 토큰 소각을 넣는다는 창업자 발언입니다. 프로토콜이 벌어들인 수수료로 시장에서 AAVE를 사서 태우겠다는 구상인데요. 발행량이 줄면 희소해진다는 단순한 논리라 시장이 좋아하는 종류의 이야기죠.

다른 하나가 더 큽니다. 에이브 V4가 베이스 체인에 에퀴티스 허브를 열었습니다. 코인베이스가 발행한 토큰화 주식 7종, 애플·엔비디아·테슬라 같은 종목을 담보로 맡기고 USDC를 빌릴 수 있게 한 겁니다. 토큰화 주식은 실제 주식을 블록체인 위에 올려 거래 가능하게 만든 것을 말합니다. 주식을 팔지 않고 현금을 쓸 수 있다는 뜻이라 파급력이 작지 않습니다.

에이브 코인 60일 종가 추이, 2026년 8월 1일부터 9월 29일까지
에이브(AAVE) 60일 종가 추이, 2026-08-01 ~ 09-29 (데이터: Binance 일봉, 2026-09-29 기준)

언제 올랐나, 시간을 쪼개보면

하루를 한 시간 단위로 잘라봤습니다. 상승이 하루 종일 고르게 일어난 게 아니었습니다.

에이브 코인 시세 29시간 흐름과 시간당 거래량, KST 기준
에이브 시세 29시간, 1시간 단위 (데이터: Binance 1시간봉, 2026-09-29 23:00 KST 기준)

29일 오후 2시까지는 149달러 언저리에서 조용했습니다. 그러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세 시간 동안 149.58달러에서 167.63달러로 올랐고, 특히 오후 4시 한 시간에만 65,013개가 거래됐습니다. 직전 몇 시간이 2천~5천 개 수준이었으니 스무 배 가까이 뛴 셈이네요 ㄷㄷ

하루 상승분의 대부분이 이 세 시간에 몰려 있었습니다. 뉴스가 퍼진 시점과 매수가 붙은 시점이 거의 같았다는 뜻이겠죠.

에이브만 오른 게 아니었습니다

같은 24시간 동안 다른 코인들은 어땠는지 나란히 놓아봤습니다.

디파이 대출 계열 코인과 비트코인의 24시간 등락률 비교
24시간 등락률, 디파이 대출 계열과 비트코인 (데이터: Binance 일봉, 2026-09-29 기준)
코인 24시간 등락률 성격
에이브(AAVE) +17.03% 디파이 대출
이더리파이(ETHFI) +14.31% 디파이 스테이킹
인터넷컴퓨터(ICP) +9.19% 인프라
아발란체(AVAX) +8.74% 레이어1
커브(CRV) +6.99% 디파이 거래소
이더리움(ETH) +0.95% 기준
비트코인(BTC) +0.38% 기준

비트코인은 사실상 제자리였습니다. 0.38% 움직인 날에 에이브가 17% 올랐으니 배수로만 보면 45배쯤 되네요. 시장 전체가 오른 게 아니라 디파이 대출·수익 계열만 따로 움직인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돈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여기가 이 글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 에이브는 예금과 대출을 중개하는 프로토콜이라, 사람들이 실제로 맡긴 돈의 총액(TVL)이 곧 사업 규모입니다. 그래서 디파이라마에서 에이브 V3의 예치금을 같은 기간으로 받아봤습니다.

에이브 코인 가격과 예치금 TVL 최근 9일 비교
에이브 가격과 예치금(TVL) 최근 9일 (데이터: Binance, DefiLlama, 2026-09-29 기준)

9월 28일 182.2억 달러에서 29일 183.3억 달러. 0.6% 늘었습니다. 가격이 17% 뛰는 동안 예치금은 거의 제자리였다는 뜻입니다. 심지어 9월 21일의 183.6억 달러와 비교하면 아직 그 아래입니다.

토큰화 주식 담보 기능이 정말 자금을 끌어온다면 예치금이 먼저 늘어야 정상입니다. 허나 지금 숫자는 반대 순서입니다. 기대가 먼저 뛰었고 자금은 아직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기능이 열린 지 하루밖에 안 됐으니 당연한 일일 수도 있고요.

거래량은 확실히 붙었습니다

에이브 일간 거래량 30일, 9월 29일은 30일 평균의 2.53배
에이브 일간 거래량 30일 (데이터: Binance 일봉, 2026-09-29 기준)

하루 거래량 324,089개는 직전 30일 평균 128,094개의 2.53배입니다. 이건 확실한 신호입니다. 다만 거래량이 늘었다는 건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 둘 다 많아졌다는 뜻이기도 하죠.

에이브 일간 상승률 상위 기록, 최근 399일 기준
에이브 일간 상승률 상위, 최근 399일 (데이터: Binance 일봉, 2026-09-29 기준)

참고로 최근 399일 중 하루 상승률로는 이번이 2위입니다. 1위는 8월 21일의 23.7%였는데, 그때도 며칠 뒤 141달러에서 122달러까지 되밀렸습니다.

레드곰의 시각

필자는 이번 건에서 재료 자체는 진짜라고 봅니다. 주식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빌리는 구조는 기존 금융과 디파이가 실제로 맞물리는 몇 안 되는 지점이니까요. 허나 그게 에이브의 수익으로 잡히려면 사람들이 실제로 주식을 맡기고 돈을 빌려야 합니다. 그 숫자가 TVL이고, 오늘 TVL은 0.6%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가격은 사업이 아니라 이야기에 매겨진 값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며칠 예치금이 따라 올라오는지만 보면 이 상승이 진짜였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얼마 전 QNT가 고점에서 38%를 반납했을 때도 결국 실제 사용량이 답이었죠.

정리하면

  • 9월 29일 23시 KST 기준 에이브 174.93달러, 24시간 +20.1%(일봉 기준 +17.0%)
  • 재료는 토큰 소각 구상과 베이스 체인 에퀴티스 허브(토큰화 주식 7종 담보)
  • 상승의 대부분이 오후 2~5시 세 시간에 집중, 오후 4시 거래량 65,013개
  • 디파이 계열 동반 상승. 같은 날 비트코인은 +0.38%
  • 다만 예치금은 182.2억 → 183.3억 달러로 0.6% 증가에 그침

출처

시세·거래량·시간봉은 바이낸스 공개 API의 AAVEUSDT 캔들을 직접 받아 계산했고, 24시간 등락률과 시가총액은 코인페이퍼리카(2026년 9월 29일 23시 KST) 값을 썼습니다. 예치금(TVL)은 디파이라마의 Aave V3 일별 데이터입니다. 토큰 소각 구상과 에퀴티스 허브 출시 내용은 코인데스크 「Aave leads DeFi higher as crypto shrugs off surging Treasury yields」(2026년 9월 29일)와 코인페디아·쿠코인 보도를 참고했습니다. 순위·배수·평균 대비 계산은 필자가 원본 데이터로 직접 했습니다.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매우 큽니다. 이 글은 특정 코인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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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주가가 9월 29일 하루에만 9.99% 올라 139,800원에 마감했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 상승은 최근 1년 사이 벌써 열네 번째라, 오늘 하루만 유별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필자도 처음엔 대형 공시라도 떴나 싶어 한참 뒤져봤는데요. 정작 DB하이텍 주가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오늘의 두 자릿수가 아니라 그 앞 두 달에 있었습니다. 순서대로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DB하이텍 주가에 무슨 일이 있었나

이 글은 2026년 9월 29일 KRX 정규장 마감(15:30 KST)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종가 139,800원, 전일 대비 12,700원 상승으로 등락률은 9.99%였습니다. 거래량은 1,097,343주였고요.

장중 고가가 140,000원, 저가가 125,800원이었습니다. 하루 변동폭만 14,200원이니 저가 기준으로 11%가 넘습니다. 아침에 담은 분과 오후에 담은 분의 표정이 꽤 달랐겠네요;;

DB하이텍 60거래일 종가 추이, 2026년 7월 2일부터 9월 29일까지
DB하이텍 60거래일 종가 추이, 2026-07-02 ~ 09-29 (데이터: Yahoo Finance, 2026-09-29 종가 기준)

같은 날 코스피는 0.27% 내렸습니다. 지수가 빠지는 날 혼자 10% 가까이 올랐으니 눈에 띌 수밖에 없었죠.

단가 인상이라는데, 그게 왜 지금인가

시장이 대는 이유는 8인치 파운드리 단가입니다. 파운드리는 설계도만 받아서 반도체를 대신 찍어주는 위탁생산을 말합니다. 그중 8인치는 지름 200mm짜리 구형 웨이퍼를 쓰는 라인인데, 최신 공정에 밀려 한동안 찬밥 취급을 받던 영역이었습니다.

그 구형 라인이 지금 모자랍니다. 중국 쪽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수요가 붙으면서 전력반도체와 센서 주문이 몰렸고, DB하이텍은 올해 3월과 7월 두 차례 이미 가격을 올렸습니다. 회사가 밝힌 투입 기준 가동률은 98%, 사실상 풀캐파입니다. 고객 수요가 생산능력의 두 배에 달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고요.

단가를 올릴 수 있다는 건 협상력이 넘어왔다는 뜻입니다. 줄 세워놓고 값을 부를 수 있는 상태니까요. 여기까지가 오늘 기사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내용입니다.

DB하이텍 주가, 오늘이 정말 특별한 날이었나

여기서부터가 필자가 직접 계산해본 대목입니다. 최근 1년 241거래일치 종가를 받아 하루 등락률을 전부 구해봤습니다. 9.99% 이상 오른 날이 오늘을 포함해 14번이었습니다.

DB하이텍이 하루 10% 안팎 오른 날 14번, 최근 1년 기준
DB하이텍이 하루 10% 안팎으로 오른 날 14번, 최근 1년 241거래일 (데이터: Yahoo Finance, 2026-09-29 종가 기준)

더 눈에 걸린 건 반대쪽입니다. 같은 기간 하루 10% 넘게 빠진 날도 7번 있었습니다. 이 종목은 원래 이렇게 움직이는 종목이라는 뜻이죠. 오늘 등락률만 놓고 "드디어 터졌다"고 말하기에는 표본이 너무 흔합니다.

거래량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097,343주는 20일 평균의 1.65배인데, 1년 전체로 줄을 세우면 20위권입니다. 상승률 순위(14위)보다 거래량 순위가 오히려 뒤에 있습니다. 새로운 매수 주체가 크게 들어왔다고 보기엔 애매한 수치네요.

DB하이텍 일간 거래량 60거래일, 9월 29일은 20일 평균의 1.65배
DB하이텍 일간 거래량 60거래일 (데이터: Yahoo Finance, 2026-09-29 종가 기준)

그럼 무엇을 봐야 하나

숫자를 기간별로 갈라놓으니 그림이 선명해졌습니다.

구간 DB하이텍 코스피 차이
최근 20거래일 +48.9% +1.2% +47.7%p
최근 60거래일 +5.0% -17.3% +22.3%p
최근 1년 +145.3% +102.9% +42.4%p
DB하이텍과 코스피 기간별 수익률 비교, 20일과 60일의 간극
DB하이텍과 코스피 기간별 수익률 비교 (데이터: Yahoo Finance, 2026-09-29 종가 기준)

20일 수익률이 48.9%인데 60일은 5.0%밖에 안 됩니다. 이 간극이 말해주는 건 하나입니다. 7~8월에 크게 무너졌다가 9월에 되돌린 구간이라는 것이죠. 실제로 저점은 7월 30일 71,200원이었고, 오늘 종가는 거기서 96.3% 위에 있습니다. 두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온 셈이네요 ㄷㄷ

한 가지 더. 1년 수익률이 145.3%라고 하면 굉장해 보이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도 102.9% 올랐습니다. 지수 자체가 크게 뛴 장이었다는 뜻입니다. 초과분은 42%p 정도고요.

DB하이텍과 코스피 60거래일 상대강도, 7월 2일을 100으로 환산
DB하이텍과 코스피 60거래일 상대강도, 7월 2일 = 100 (데이터: Yahoo Finance, 2026-09-29 종가 기준)

DB하이텍 주가만 오른 것도 아니었습니다

같은 날 한미반도체도 7.46% 올랐습니다. 반도체 후공정·소부장 쪽이 함께 움직인 날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최근 20거래일로 넓히면 DB하이텍이 48.9%, 한미반도체가 14.8%로 벌어집니다. 하루치만 보면 같은 테마, 한 달치로 보면 다른 종목이네요.

DB하이텍 한미반도체 코스피 등락률 비교, 하루와 20거래일
DB하이텍·한미반도체·코스피 등락률 비교 (데이터: Yahoo Finance, 2026-09-29 종가 기준)

레드곰의 시각

필자가 이 종목에서 배운 건 "며칠짜리 숫자에 이름을 붙이지 말자"는 쪽에 가깝습니다. 오늘 9.99%는 1년에 열네 번 나오는 흔한 사건이고, 거래량도 평범한 편이었습니다. 허나 7월 30일 71,200원에서 오늘 139,800원까지의 두 달은 흔하지 않습니다. 단가를 두 번 올렸고 가동률이 98%까지 찬 회사의 이야기는 그 두 달 안에 들어 있지, 오늘 하루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미 두 배가 오른 자리에서 새로 진입하는 일은 전혀 다른 계산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예전에 블룸에너지가 8.3% 올랐을 때도 재료는 이미 몇 주 전에 끝나 있었죠.

정리하면

  • 9월 29일 종가 139,800원, 등락률 +9.99%, 거래량 1,097,343주
  • 표면 이유는 8인치 파운드리 단가 인상. 올해 3월·7월 두 차례 인상, 가동률 98%
  • 다만 9.99% 이상 오른 날은 최근 1년 중 14번, 10% 넘게 빠진 날도 7번
  • 20일 +48.9% / 60일 +5.0% — 7~8월 낙폭을 9월에 되돌린 구간
  • 7월 30일 저점 71,200원 대비로는 +96.3%

출처

주가·거래량·지수 데이터는 Yahoo Finance의 000990.KS, 042700.KS, ^KS11 일봉을 직접 받아 계산했습니다(2026년 9월 29일 종가 기준). 단가 인상 시점과 가동률, 수요 관련 내용은 머니투데이 「DB하이텍, 장 초반 10%대 급등…파운드리 가격 상승에 주가↑」(2026년 9월 9일)와 이투데이 「[특징주] DB하이텍,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에 장 초반 5% ↑」(2026년 9월 29일) 보도를 참고했습니다. 등락률과 순위 계산은 필자가 원본 종가로 직접 수행했습니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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