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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CME 갭은 "결국 메워진다"는 말이 유명하지만, 3년치 157번을 직접 세어보니 갭이 메워질 확률보다 반대 방향으로 같은 거리를 더 갈 확률이 매번 높았습니다. 특히 주말에 오른 위쪽 갭은 메우기보다 더 올라간 경우가 훨씬 많았고요.

그럼 비트코인 CME 갭 메우기는 미신일까요, 아니면 쓸모 있는 신호일까요? 오늘은 비트코인 CME 갭이 무엇인지부터, 크기별·방향별로 실제 확률이 어땠는지까지 차근차근 정리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CME 갭이란

(이 글의 데이터는 2026년 10월 11일 23시(KST) Binance 현물 시간봉까지 반영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은 24시간 365일 거래되지만,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은 금요일 오후 4시(시카고 시간)에 문을 닫고 일요일 오후 5시에 다시 엽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토요일 새벽 6시에 닫히고 월요일 아침 7시에 열리죠(서머타임 기준). 그 사이 현물이 움직이면 CME 차트에는 금요일 종가와 월요일 시가 사이에 빈칸이 생기는데, 이걸 CME 갭이라고 부릅니다.

"갭을 메운다"는 건 나중에 가격이 다시 금요일 종가 수준까지 돌아오는 걸 말합니다. 오늘은 CME 선물 대신 같은 시각의 바이낸스 현물가로 갭을 재서, 선물의 만기 교체나 프리미엄(베이시스) 왜곡 없이 순수한 가격 움직임만 봤습니다.

비트코인 CME 갭 — 이번 주말 시간봉과 CME 금요일 마감 시각 현물가 82,514달러
비트코인 이번 주말 시간봉과 CME 금요일 마감 시각 현물가 82,514달러 (데이터: Binance BTCUSDT 1시간봉, 2026-10-11 23시(KST)까지)

CME 갭 메우기 확률, 반대편과 나란히 놓고 보니

2023년 10월부터 2026년 10월 2일 금요일까지 주말 157번을 전수로 뽑았습니다. 갭이 월요일 개장 후 1일 안에 메워진 비율은 56.1%, 3일 안 77.7%, 7일 안 84.0%였습니다. 일주일에 84%면 "결국 메워진다"는 말이 맞아 보이죠.

허나 여기엔 기준선이 빠져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원래 하루에도 몇 %씩 출렁이는 자산이라, 1% 떨어진 가격이든 1% 위의 가격이든 며칠 안에 한 번쯤 닿는 게 자연스럽거든요. 그래서 필자는 같은 기간 "갭 반대 방향으로 같은 거리"에 먼저 닿는 확률을 나란히 계산했습니다. 결과는 1일 71.3%, 3일 82.8%, 7일 89.1%. 세 구간 모두 갭 메우기보다 높았습니다.

비트코인 CME 갭 157번, 1·3·7일 안 갭 메우기 확률과 반대 방향 같은 거리 도달 확률 비교
비트코인 CME 갭 157번, 1·3·7일 안 갭 메우기 vs 반대 방향 같은 거리 도달 확률 (데이터: Binance BTCUSDT 1시간봉, 2023-10-06~2026-10-02 금요일)

크기별·방향별로 쪼개면 그림이 달라진다

평균만 보면 놓치는 게 있어서 갭 크기로 나눠봤습니다. 0.5% 미만의 작은 갭은 1일 안에 81.5%가 메워졌고 3일 안엔 96.3%로 반대편(92.6%)보다 오히려 높았습니다. 작은 갭은 확실히 잘 메워지는 셈이죠. 그런데 0.5~1.5% 갭은 1일 메우기 52.5% vs 반대편 81.4%로 격차가 확 벌어지고, 1.5% 이상 큰 갭은 메우기가 29.5%까지 떨어집니다.

비트코인 CME 갭 크기별 24시간 안 메우기 확률, 0.5% 미만 81.5%에서 1.5% 이상 29.5%로 급감
비트코인 CME 갭 크기별 24시간 안 메우기 확률, 0.5% 미만 81.5%에서 1.5% 이상 29.5% (데이터: Binance BTCUSDT 1시간봉, 2023-10~2026-10 주말 157회)

방향으로 나누면 더 선명해집니다. 주말에 오른 위쪽 갭(93번)은 1일 메우기 51.6% vs 더 올라감 79.6%. 주말에 내린 아래쪽 갭(64번)은 메우기 62.5% vs 더 내려감 59.4%로, 아래쪽만 메우기가 근소하게 우세했습니다. 3년 상승장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위쪽 갭은 "되돌림"보다 "추세의 연장"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겠네요.

비트코인 CME 갭 방향별 메우기 확률, 위쪽 갭 93번과 아래쪽 갭 64번 비교
비트코인 CME 갭 방향별 메우기 확률, 위쪽 갭 93번 vs 아래쪽 갭 64번 (데이터: Binance BTCUSDT 1시간봉, 2023-10~2026-10)
구분 표본 1일 메우기 1일 반대편 3일 메우기 3일 반대편
전체 157 56.1% 71.3% 77.7% 82.8%
0.5% 미만 54 81.5% 83.3% 96.3% 92.6%
위쪽 0.5~1.5% 39 46.2% 84.6% 71.8% 97.4%
아래쪽 갭 전체 64 62.5% 59.4% 79.7% 71.9%

표에서 뽑아낸 걸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작은 갭(0.5% 미만)은 메우기가 반대편과 비슷하거나 약간 우세 — 거의 다 메워진다
  • 위쪽 갭은 크기가 0.5%만 넘어도 메우기보다 같은 거리 더 오르는 쪽이 훨씬 잦았다
  • 아래쪽 갭만 3일 기준 메우기가 반대편보다 약 8%p 높았다

얼마나 걸렸고, 끝내 못 메운 갭은

메워진 갭만 놓고 보면 걸린 시간의 중앙값은 13시간이었습니다. 개장 첫 1시간 안에 메워진 것도 28번이나 되고요. 반대로 30일이 지나도 못 메운 갭이 13번(8.3%) 있었습니다.

비트코인 CME 갭이 메워지기까지 걸린 시간 분포, 메워진 경우 중앙값 13시간
비트코인 CME 갭이 메워지기까지 걸린 시간 분포, 중앙값 13시간 (데이터: Binance BTCUSDT 1시간봉, 2023-10~2026-10 주말 157회)
비트코인 CME 갭 3년치 157개 크기 분포와 7일 안 메움 여부
비트코인 주말 갭 3년치 157개 크기와 7일 안 메움 여부, 못 메운 25개 중 16개가 위쪽 갭 (데이터: Binance BTCUSDT 1시간봉, 2023-10~2026-10)

7일 안에 못 메운 25번 중 16번이 위쪽 갭이었습니다. 2023년 말이나 2024년 11월처럼 강한 상승장 초입에서 생긴 갭은 그대로 남겨둔 채 가격이 멀리 가버린 거죠. "갭은 반드시 메워진다"를 믿고 반대로 베팅했다면 가장 아팠을 구간입니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

이번 주는 아직 진행 중이라 위 통계에서 뺐습니다. 10월 10일 06시(KST) CME 마감 시각 현물가는 82,514달러(약 1억 1,057만 원), 11일 23시 현재 83,168달러(약 1억 1,145만 원)로 +0.79% 위입니다. 월요일 07시 개장가가 이 근처에서 열린다면 "위쪽 0.5~1.5%" 칸에 들어가는데, 과거 39번 중 1일 안에 메워진 건 46.2%, 반대로 같은 거리 더 올라간 건 84.6%였습니다. 바로 직전 주(10월 2일 금요일)도 +1.67% 위쪽 갭이었고 첫날엔 못 메우다 3일 안에 메웠습니다.

레드곰의 시각

필자가 이번에 배운 건, 확률 얘기를 할 때 "얼마나 자주 일어났나"만 보면 안 되고 "그게 아무 일에나 일어나는 빈도보다 높은가"를 같이 봐야 한다는 겁니다. 84%라는 숫자는 멋있지만 89%짜리 반대편 옆에 놓으면 힘을 잃죠. 단, 0.5% 미만 작은 갭과 아래쪽 갭은 메우기가 실제로 조금 우세했으니 완전한 미신이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다만 이건 확률의 언어일 뿐 예언이 아니고, 표본이 3년 157번이라 칸을 잘게 쪼갤수록 20~60개짜리 작은 표본이 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현물가로 잰 근사치라 실제 CME 선물 차트와는 수십~수백 달러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 주세요. 같은 방식으로 기준선을 놓고 본 비트코인 연속 음봉 3일 뒤 전망 글도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Binance BTCUSDT 1시간봉(2023-09-01~2026-10-11 23시 KST, 직접 계산), CME 비트코인 선물 거래시간(일요일 17:00~금요일 16:00, 시카고 시간). 기준 시각: 2026년 10월 11일 23시(KST). 갭은 CME 금요일 마감 시각과 일요일 개장 시각의 바이낸스 현물 시간봉 시가로 측정했고, 미국 서머타임 여부를 반영했습니다.

이 글은 차트 공부용 자료이며 특정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과거 확률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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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넷 코인 시세가 10월 2일 0.043달러에서 11일 0.113달러까지 9일 만에 2.6배가 됐습니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 사흘 뒤 10월 15일에 풀리는 1억 2,700만 개 언락 물량이 스타크넷 코인 시세를 꺾을 만큼 무거우냐는 거죠.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생각보다 가볍습니다. 허나 스타크넷 코인 시세를 떠받치는 그 거래대금이 언제까지 유지되느냐가 진짜 변수라서, 필자가 지난 13번의 언락 데이터를 꺼내 확인해봤습니다.

스타크넷 코인 시세를 밀어올린 세 번의 계단

(이 글은 2026년 10월 11일 23시(KST) Binance·CoinGecko 시세 기준입니다. 원화는 1달러=1,340원으로 환산했습니다.)

스타크넷(STRK)은 이더리움 위에서 돌아가는 레이어2(L2, 이더리움의 거래를 대신 처리해주는 보조 네트워크) 프로젝트입니다. 이번 랠리는 한 번에 쏜 게 아니라 계단 세 개를 밟고 올라왔습니다.

  • 1단계(10/2~4): 스타크넷이 strkBTC 브리지로 처음 들어오는 비트코인 100개분의 수수료를 환급해주겠다고 하면서 0.043달러→0.059달러
  • 2단계(10/8~9): 스타크넷 팀이 "L1(독립 메인넷) 전환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2027년 양자내성 네트워크를 목표로 내걸자 하루 +40%
  • 3단계(10/10 밤~11일): 뚜렷한 새 발표 없이 주말 알트코인 순환매가 붙으며 0.072달러→0.113달러
스타크넷(STRK) 코인 시세 최근 60일 일봉, 10월 2일 0.0430달러에서 11일 0.1129달러로 2.6배
스타크넷(STRK) 시세 최근 60일 일봉, 10월 2일 0.0430달러에서 11일 0.1129달러로 2.6배 (데이터: Binance STRKUSDT 일봉, 2026-10-11까지·마지막 봉 진행 중)

재료의 무게로 보면 2단계가 핵심입니다. 스타크넷의 증명 시스템(STARK)은 해시 기반이라 원래 양자컴퓨터에 강한 편인데, 이더리움에 기대는 구조를 벗어나면 서명·지갑까지 양자내성으로 바꿀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논리죠. 단, 아직 "검토 중"이고 오픈제플린과 만든 Falcon-512 양자내성 계정도 감사(audit)를 거치지 않은 실험 단계입니다.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는 얘기입니다.

토요일 밤 11시, 한 시간에 15%

3단계가 흥미롭습니다. 시간봉으로 쪼개 보면 10월 10일 토요일 23시(KST) 한 시간 동안 0.0759달러→0.0875달러, +15.3%가 터졌고, 이어진 자정 한 시간에만 1,160만 달러어치가 거래됐습니다. 직전 낮 시간대에 시간당 30만~50만 달러 수준이던 걸 생각하면 20배 넘게 붙은 거죠 ㄷㄷ

스타크넷 코인 시세 최근 72시간 시간봉과 시간당 거래대금, 10월 10일 23시(KST) 2차 급등
스타크넷 코인 최근 72시간 시간봉과 시간당 거래대금, 10월 10일 23시(KST) 2차 급등 (데이터: Binance STRKUSDT 1시간봉, 2026-10-11 23시(KST)까지)

국내에서는 업비트에 원화마켓이 없고 빗썸에서 거래되는데, 11일 빗썸 STRK 원화 가격은 151원으로 24시간 거래대금이 약 298억 원이었습니다. 시가총액 순위도 CoinGecko 기준 87위까지 올라왔고요. 다만 한 해외 매체는 이번 거래량 상당 부분이 자전거래(같은 주체가 사고팔아 거래량을 부풀리는 것)로 의심된다고 지적했고, CoinMarketCap은 실제 현물 매수라고 봐서 의견이 갈립니다.

스타크넷 언락 1억 2,700만 개, 얼마나 무거운가

여기서부터가 오늘의 본론입니다. 스타크넷은 초기 기여자·투자자 몫을 2027년 3월 15일까지 매달 15일에 1억 2,700만 개씩 풀고 있습니다. 이번 10월 15일 물량은 현재가로 약 1,430만 달러(약 192억 원)입니다.

절대 금액만 보면 커 보이는데, 필자는 이걸 "그날 시장이 소화하는 돈" 대비로 다시 계산해봤습니다. 9월 2일~10월 1일에는 언락 1회분이 하루 거래대금의 중앙값 14.8%에 달했습니다. 하루치 거래의 7분의 1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올 수 있었던 거죠. 그런데 10월 11일 기준으로는 1.6%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가격이 2.6배 올랐는데 거래대금은 그보다 훨씬 더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스타크넷 코인 언락 1억 2700만 개 가치가 하루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 10월 11일 1.6%
STRK 언락 1회분(127M개) 가치 ÷ 하루 거래대금, 10월 11일 1.6% (데이터: CoinGecko 가격·24시간 거래대금으로 계산)

그럼 과거엔 언락 뒤에 실제로 어땠을까요? 2025년 9월부터 2026년 9월까지 13번의 언락에 대해 15일 종가 기준 7일 뒤 수익률을 뽑아봤습니다.

스타크넷 코인 매달 15일 언락 이후 7일 수익률, 13번 중 8번 하락·중앙값 -5.2%
STRK 매달 15일 언락 이후 7일 수익률, 13번 중 8번 하락·중앙값 -5.2% (데이터: Binance STRKUSDT 일봉 종가, 2025-09~2026-09)
구분(2025.09~2026.09) 7일 수익률 중앙값 7일 뒤 하락 비율 표본
언락일(15일)에 샀을 때 -5.2% 61.5% (8/13) 13회
아무 날이나 샀을 때(기준선) -3.1% 59.4% 392일
최근 2회(8월·9월 언락) +25.7%, +51.8% 0/2 2회

언락 주간이 아무 주보다 조금 나쁘긴 했지만 차이는 중앙값 2%p, 하락 비율 2%p 정도입니다. 이 기간 STRK 자체가 꾸준히 내려온 약세장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언락 = 폭락"이라는 공식은 데이터로는 잘 안 보였습니다. 오히려 최근 두 번은 언락 직후에 급등했고요.

스타크넷 코인 전망, 진짜 체크포인트는 공급보다 거래대금

스타크넷 코인 공급 구조, 현재 유통 7.42B와 2027년 3월까지 남은 언락 0.762B
스타크넷 공급 구조, 현재 유통 74.2%와 2027년 3월까지 남은 월간 언락 0.762B (데이터: CoinGecko 유통량 2026-10-11, 언락 일정은 Phemex·CoinStats 정리)

남은 6번의 언락을 합치면 7억 6,200만 개, 현재 유통량 74억 2,000만 개의 10.3%입니다. 한 번에 터지는 폭탄이라기보다 반년 동안 매달 조금씩 새는 물입니다. 문제는 그 물을 받아줄 그릇, 즉 거래대금입니다. 지금처럼 하루 9억 달러가 돌면 1.6%는 티도 안 나지만, 열기가 식어 9월 수준(하루 3,000만~5,000만 달러)으로 돌아가면 같은 물량이 지금 가격 기준으로도 다시 하루치의 약 30~50%가 됩니다.

레드곰의 시각

필자가 보기에 이번 스타크넷 랠리는 "L1 전환 검토"라는 굵은 재료와 주말 순환매라는 가벼운 재료가 섞여 있습니다. 앞의 것은 확정되면 몇 달짜리 이야기지만, 뒤의 것은 며칠짜리일 가능성이 크죠. 그래서 15일 언락 당일의 가격보다는 그날 거래대금이 하루 1억 달러 아래로 꺼지는지를 더 유심히 보려 합니다. 또 하나, 사상 최고가 4.41달러 대비로는 여전히 -97%라는 것도 잊으면 안 되겠죠;; 토큰 공급 구조가 가격에 미치는 얘기는 예전 오르카 코인 시세 글에서도 다룬 적이 있으니 같이 보시면 연결이 될 겁니다. 필자 계산이 틀린 데가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출처: Binance STRKUSDT 일봉·1시간봉(2026-10-11 23시 KST), CoinGecko 스타크넷 시세·유통량·거래대금(2026-10-11), 빗썸 STRK_KRW 시세(2026-10-11), The Crypto Times(2026-10-09 "Starknet (STRK) Price Jumps 40.1% as Network Weighs Move Beyond Ethereum"), Cryptoticker·CoinDCX·Phemex 언락 일정 정리(2026-10). 기준 시각: 2026년 10월 11일 23시(KST).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코인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이 매우 크니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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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주가가 금요일 하루 10% 넘게 빠졌다는 기사가 쏟아졌지만, 그날 같이 지나간 배당락을 걷어내면 실제 낙폭은 -8.75%입니다. 그래도 버라이즌 주가로는 2002년 7월 이후 24년 만의 최악의 하루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네요.

그럼 스페이스X의 주파수 인수 한 방이 왜 이렇게 컸는지, 그리고 6.8%까지 올라온 배당수익률이 기회인지 함정인지가 궁금하실 텐데요. 필자가 버라이즌 주가 26년치 일별 데이터를 직접 뜯어서 정리해봤습니다.

버라이즌 주가, 10월 9일에 무슨 일이 있었나

(이 글은 2026년 10월 9일(미국 현지) 뉴욕 증시 종가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10월 10일 새벽 마감분이고, 원화 환산은 1달러=1,340원 기준입니다.)

버라이즌(VZ)은 10월 9일 41.65달러(약 5만 5,800원)에 마감했습니다. 전날 종가가 46.35달러(약 6만 2,100원)였으니 단순 계산으로는 -10.14%죠. 미국 매체 기사 제목에 "10% 폭락"이 박힌 이유가 이겁니다.

허나 같은 날 다음(Daum) 시세창을 보면 "-3.99달러(-8.75%)"라고 찍혀 있습니다. 전일 종가 46.35에서 41.65를 빼면 4.70달러인데 왜 3.99달러일까요? ;;

버라이즌(VZ) 주가 최근 1년 일별 종가, 9월 고점 51.45달러 대비 한 달 새 -19%
버라이즌(VZ) 주가 최근 1년 일별 종가, 9월 고점 51.45달러 대비 한 달 새 -19% (데이터: Yahoo Finance, 2026-10-09 종가 기준)

버라이즌 주가 -10%와 -8.75% 사이, 배당락 0.708달러

답은 배당락(배당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 그만큼 주가가 기술적으로 깎임)입니다. Yahoo Finance 배당 기록을 보면 버라이즌의 분기 배당 0.708달러(약 949원)가 정확히 10월 9일에 배당락됐습니다. 이날 주식을 산 사람은 이번 분기 배당을 못 받으니, 시장은 원래 0.708달러만큼 낮은 가격에서 출발하는 게 정상이죠.

그래서 배당을 조정한 전일 가격은 45.64달러이고, 여기서 41.65달러로 떨어진 게 진짜 손실입니다. 계산하면 -8.75%. CNBC가 "-8.75%"를, 모틀리풀이 "-10.14%"를 쓴 것도 이 차이 때문이고요.

버라이즌 주가 10월 9일 낙폭 분해, 배당락 0.708달러와 스페이스X 충격 3.99달러
버라이즌 주가 10월 9일 낙폭 분해, 배당락 0.708달러와 스페이스X 충격 3.99달러 (데이터: Yahoo Finance 종가·배당 이벤트, 2026-10-09 기준)

재밌는 건 AT&T도 같은 날 배당락(0.2775달러)이었다는 점입니다. 단순 계산 -10.82%, 배당 조정하면 -9.81%. 반면 T-모바일은 배당락이 없어서 -13.27%가 그대로 진짜 낙폭입니다. 즉 "세 통신사가 다 10%씩 빠졌다"가 아니라, 실제로 제일 크게 맞은 건 T-모바일이었던 셈이죠.

왜 빠졌나 — 스페이스X가 산 건 "땅"이 아니라 "주파수"

표면적인 원인은 스페이스X(SPCX)가 그레인 매니지먼트(Grain Management)로부터 800MHz 대역 최대 14MHz 폭(페어드) 저대역 주파수 포트폴리오를 사들이기로 한 겁니다. 저대역은 전파가 멀리 가고 건물도 잘 뚫는 대역이라, 위성-휴대폰 직접 통신(D2D)을 미국 전역에 깔 수 있는 재료가 됩니다.

한 단계 더 들어가 보면, 통신 3사 주가를 받쳐온 논리는 "주파수는 희소하고 우리가 다 갖고 있다"였습니다. 위성은 커버리지 보완재일 뿐 용량 경쟁자가 아니라는 거였죠. 그런데 위성 사업자가 미국 전역 저대역 주파수를 손에 쥐는 순간, 그 해자(진입장벽)에 처음으로 금이 간 겁니다. 에버코어 애널리스트도 "통신사들의 가장 강한 논리가 약해졌다"는 취지로 평가했고요.

단, 이 거래는 아직 FCC(미국 연방통신위원회) 승인이 남아 있습니다. 당장 내일 매출이 줄어드는 사건이 아니라 "10년 뒤 경쟁 구도"가 다시 가격에 매겨진 사건이라는 점은 짚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버라이즌 주가 — 10월 9일 통신주·스페이스X·S&P500 하루 등락률 비교
10월 9일 통신주·스페이스X·S&P500 하루 등락률 비교 (데이터: Yahoo Finance, 2026-10-09 종가 기준, VZ·T는 배당 조정)

같은 날 S&P500은 +0.59%, 스페이스X는 +1.25%였습니다. 시장 전체가 빠진 게 아니라 정확히 "통신 업종에서 위성 쪽으로" 돈이 옮겨간 하루였다는 얘기죠. 위성 경쟁사인 AST스페이스모바일(-10.48%)까지 같이 빠진 것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스페이스X가 이기면 다른 위성 업체도 지는 구도로 읽힌 거니까요.

수급 — 26년 중 세 번째로 나쁜 날, 거래량은 평소 4.4배

필자가 2000년 1월부터 버라이즌 배당 조정 종가 6,733일치를 전부 돌려봤습니다. 하루 낙폭 순위로 이번이 3위입니다. 이보다 나빴던 날은 2002년 7월 22일(-11.85%)과 2000년 8월 8일(-11.23%) 둘뿐이고, 2008년 금융위기 때도 -8.07%가 최대였습니다.

버라이즌 주가 2000년 이후 하루 낙폭 상위 7일, 2026-10-09가 3위
버라이즌 주가 2000년 이후 하루 낙폭 상위 7일, 2026-10-09가 3위 (데이터: Yahoo Finance 배당조정 종가, 2000-01-03~2026-10-09)

거래량도 9,507만 주로 직전 60거래일 평균(2,173만 주)의 4.4배였습니다. 배당락일이라 원래 거래가 조금 붙는 날이긴 하지만, 최근 석 달 중 거래가 가장 몰렸던 9월 중순 하루도 4,600만 주 수준이었던 걸 생각하면 이번 건 배당 때문만은 아니라고 봐야겠죠.

버라이즌 주가 급락일 거래량, 최근 61거래일 중 10월 9일이 평균의 4.4배
버라이즌 거래량 최근 61거래일, 10월 9일이 평균의 4.4배 (데이터: Yahoo Finance, 2026-10-09까지)
종목(10/9) 단순 등락률 배당 조정 등락률 배당락 여부
버라이즌(VZ) -10.14% -8.75% O (0.708달러)
AT&T(T) -10.82% -9.81% O (0.2775달러)
T-모바일(TMUS) -13.27% -13.27% X
스페이스X(SPCX) +1.25% +1.25% X

포인트 — 배당수익률 6.8%는 기회일까

주가가 빠지면 배당수익률은 자동으로 오릅니다. 최근 분기 배당 0.708달러×4=2.832달러(약 3,795원)를 41.65달러로 나누면 6.80%. 하루 전 6.11%에서 껑충 뛰었죠.

버라이즌 주가 하락 뒤 배당수익률 2년 추이, 10월 9일 6.80%
버라이즌 예상 배당수익률 2년 추이, 10월 9일 6.80% (데이터: Yahoo Finance 종가·배당, 2024-10-09~2026-10-09)

허나 2년 그래프를 보면 6.8%가 특별히 높은 숫자도 아닙니다. 2025년 10월에는 7.19%(주가 38.40달러)까지 갔었고, 그 뒤 주가가 51달러대까지 올랐으니 그때 산 분은 웃었겠지만, 이번엔 "경쟁 구도 변화"라는 구조적 이유가 붙어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앞으로 볼 것들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10월 26일 3분기 실적 발표 — 가입자 순증과 위성 대응 전략에 대한 경영진 발언
  • FCC의 스페이스X 주파수 인수 심사 일정과 조건
  • 스코샤뱅크가 목표가를 51.50달러→50달러로 내린 것처럼, 다른 증권사들의 목표가 조정이 이어지는지

레드곰의 시각

필자는 이번 일을 "숫자 읽기 연습"으로 기억해두려 합니다. -10%와 -8.75%의 차이 1.4%p는 작아 보여도, 배당주를 볼 때 배당락일을 모르고 "10% 폭락"에만 반응하면 판단이 한 칸씩 어긋나거든요. 그리고 그걸 걷어내도 24년 만의 최악이라면, 시장이 진짜로 무언가를 다시 계산하기 시작했다는 뜻이고요. 다만 위성 D2D가 통신사 매출을 실제로 갉아먹는 건 빨라도 수년 뒤 얘기라, 단기 실적보다 "주파수 해자"라는 밸류에이션 논리가 얼마나 깎이느냐의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정부 딜이 주가를 흔든 사례는 지난번 울프스피드 주가 전망 글에서도 다뤘으니 같이 보시면 좋겠습니다. 필자도 아직 정답은 모릅니다^^

출처: Yahoo Finance(VZ·T·TMUS·SPCX·ASTS 일별 종가·배당 이벤트, 2026-10-09 종가), CNBC(2026-10-09 "Verizon posts worst day since 2002"), The Motley Fool via Yahoo Finance(2026-10-09 17:58 EDT), 다음 금융 시세(2026-10-09 장종료 기준), 환율 Yahoo Finance KRW=X(1,340원). 기준 시각: 2026년 10월 9일 미국 동부 장 마감(한국 시간 10월 10일 05:00).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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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스피드 주가가 미국 국방부의 15억 달러 대출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20% 가까이 뛰었지만, 이 돈에는 지분 최대 7.5%짜리 워런트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급등을 따라가도 되느냐가 궁금하실 텐데요. 필자는 울프스피드 주가가 재상장 이후 하루 15% 넘게 오른 열두 번의 사례를 전부 꺼내, 그 다음 5거래일을 확인해봤습니다.

울프스피드 주가, 장 마감 뒤 무슨 일이 있었나

※ 이 글의 수치는 2026년 10월 7일(미 동부시간) 정규장 종가와 시간외 마감가 기준이며, 원화는 1,337.58원으로 환산했습니다.

울프스피드(WOLF)는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SiC는 전기차 인버터나 데이터센터 전원처럼 높은 전압을 다루는 곳에 쓰이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재라고 보시면 돼요.

10월 7일 정규장 종가는 $31.37(약 4만 1,96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장 마감 뒤 회사가 미 국방부(공시상 명칭 Department of War) 산하 전략자본국(OSC)으로부터 최대 15억 달러(약 2조 원) 장기 대출의 조건부 확약서를 받았다고 8-K 공시를 냈고, 시간외 거래는 $37.60(약 5만 290원), +19.9%로 마감했습니다. 시간외 한때 $39.85(+27%)까지 찍혔다는 집계도 있네요.

울프스피드(WOLF) 주가, 재상장 이후 일별 종가와 10월 7일 시간외 가격
울프스피드(WOLF) 주가, 재상장 이후 일별 종가와 10월 7일 시간외 가격 (데이터: Yahoo Finance, 2026-10-07 종가·시간외 기준)

참고로 울프스피드는 2025년 6월 챕터11(파산보호)을 신청했다가 그해 9월 29일 새 주식으로 재상장한 회사입니다. 재상장 첫날 종가는 $22.10, 고점은 2026년 5월 26일 $73.50(약 9만 8,310원)이었어요. 시간외 가격 $37.60도 그 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49%입니다.

15억 달러 대출, 조건을 뜯어보면

공시를 읽어보면 "국방부가 2조 원을 준다"는 헤드라인과는 결이 꽤 다릅니다. 핵심만 추리면 이렇습니다.

  • 형태: 선순위 담보 지연인출 대출(delayed-draw term loan). 한 번에 다 받는 게 아니라 최대 4번에 나눠 꺼내 쓰는 방식이에요.
  • 1차 6억 달러: 실행 즉시 2030년 만기 1순위 선순위 담보채권을 갚는 데(차환) 쓰입니다. 새 공장보다 빚 갈아타기가 먼저라는 뜻이죠.
  • 나머지 9억 달러: 2억~4억 달러씩 트랜치로 나뉘며, GaN(질화갈륨) 전력소자, 전자전·통신용 GaN-on-SiC 웨이퍼, 내방사선 기술 개발 등에 씁니다.
  • 만기·인출 기간: 만기 30년, 인출 가능 기간 36개월.
  • 워런트: 대출이 집행되는 비율만큼 국방부에 완전희석 기준 지분 최대 7.5%를 살 수 있는 VWAP(거래량 가중 평균가) 연동 워런트를 발행합니다.
울프스피드 주가 — 국방부 15억 달러 대출, 쓰임새와 워런트 배분
국방부 15억 달러 대출, 쓰임새와 워런트 배분 (데이터: Wolfspeed 8-K 및 보도자료, 2026-10-07)

워런트(신주인수권)는 정해진 가격에 새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입니다. 행사되면 주식 수가 늘어 기존 주주 몫이 줄어드는, 이른바 희석이 생기죠. 트랜치 비율대로 계산하면 1차 6억 달러만 집행돼도 3.0%, 전액이면 7.5%입니다.

시가총액 옆에 세워보면 크기가 보인다

대출 규모가 회사 덩치에 비해 얼마나 큰지도 봐야 합니다. 발행주식을 약 5,197만 주(구글 파이낸스 7월 스냅샷)로 잡으면, 10월 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6.3억 달러, 시간외 가격 기준 약 19.5억 달러입니다. 대출 한도 15억 달러는 종가 시총의 92%에 해당해요. 주식 수는 그 뒤 달라졌을 수 있으니 대략적인 비율로만 봐주세요.

울프스피드 주가 — 국방부 대출 한도를 시가총액 옆에 세워본 비교
국방부 대출 한도를 시가총액 옆에 세워본 비교 (데이터: Yahoo Finance 종가·시간외, Google Finance 발행주식 7월 스냅샷 기준 추정)

시총에 맞먹는 30년짜리 정부 돈이 들어온다면, 시장이 하룻밤에 3.2억 달러를 더 쳐준 것도 이해가 갑니다. 파산 이력이 있는 회사에 "망하지 않을 시간"을 사주는 성격이 강하니까요.

울프스피드 주가가 하루 15% 넘게 뛴 날, 그 다음은

허나, 이 종목은 급등이 낯선 종목이 아닙니다. 재상장 이후 종가 기준 하루 +15% 이상 오른 날이 이미 12번 있었어요. 그날 종가에 샀다면 5거래일 뒤 결과는 이랬습니다.

울프스피드가 하루 15% 넘게 오른 날, 그 뒤 5거래일 수익률 전수 비교
울프스피드가 하루 15% 넘게 오른 날, 그 뒤 5거래일 수익률 전수 비교 (데이터: Yahoo Finance 일봉, 2025-09-29~2026-10-07 종가 기준)
구간 급등일 수 5거래일 뒤 플러스 대표 사례
2025.09~10 (재상장 직후) 2번 0번 10/9 +16.7% → 5일 뒤 -8.4%
2026.04~05.06 (상승 초입) 4번 4번 4/30 +15.2% → 5일 뒤 +52.9%
2026.05.13~06 (고점 부근) 4번 0번 6/18 +17.9% → 5일 뒤 -19.9%
2026.07~08 2번 1번 7/30 +18.6% → 5일 뒤 +16.0%
전체 12번 5번 중앙값 -4.8%

12번 중 5일 뒤 플러스는 5번, 중앙값은 -4.8%입니다. 눈에 띄는 건 결과가 "언제 터졌느냐"에 따라 극단적으로 갈렸다는 점이에요. 바닥에서 막 올라오던 4~5월 초의 급등은 네 번 모두 더 갔고, 고점 근처였던 5월 중순~6월의 급등은 네 번 모두 되밀렸습니다. 지금은 고점 대비 -49% 자리라 바닥권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지만, 표본이 12개뿐이라 이 규칙을 믿고 베팅하기엔 부족하죠.

최근 3개월 상대 강도도 함께 봤습니다. 7월 7일 종가를 100으로 놓으면 10월 7일 정규장 기준 울프스피드 87, 같은 전력반도체 업체 온세미 91, 반도체 ETF(SOXX) 106입니다. 반도체 업황이 좋았던 석 달 동안 울프스피드는 오히려 뒤처져 있었던 셈이에요.

울프스피드 vs 온세미 vs 반도체 ETF, 최근 3개월 상대 강도
울프스피드 vs 온세미 vs 반도체 ETF, 최근 3개월 상대 강도 (데이터: Yahoo Finance, 2026-07-07=100, 10-07 정규장 종가 기준)

공시 전 정규장 거래량은 596만 주로 직전 39거래일 평균 316만 주의 1.9배였습니다. 그날 메모리 반도체주가 약세였던 영향도 섞여 있어 의미를 크게 두진 않지만, 시간외 급등이 다음 날 정규장에서 얼마나 많은 거래를 동반하는지는 꼭 볼 대목입니다.

울프스피드 주가 — 일별 거래량, 최근 40거래일
울프스피드 일별 거래량, 최근 40거래일 (데이터: Yahoo Finance, 2026-10-07 정규장 기준)

레드곰의 시각

필자가 보기에 이번 소식의 본질은 "새 성장 동력"보다 "재무 안전판"에 가깝습니다. 1차 6억 달러가 통째로 기존 채권 차환에 들어가고, 정부는 그 대가로 지분 옵션을 챙기는 구조니까요. 단, 아직은 확약서일 뿐이고 실사, 본계약, 예산 배정, 기존 채권자 동의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2024년에도 CHIPS법 7.5억 달러 지원 예비 합의가 발표됐지만 그 돈은 들어오지 않았고, 회사는 결국 파산보호를 거쳤죠. 어제 다룬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처럼 계약이 확정된 호재와는 무게가 다르다고 봅니다(컨스텔레이션 에너지 주가 12% 급등, 앞선 두 번의 빅테크 계약 뒤엔). 오늘 밤 정규장에서 시간외 상승분을 지키는지, 그리고 본계약 일정이 나오는지를 먼저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필자의 해석도 틀릴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출처: Wolfspeed 8-K 및 보도자료(2026-10-07, SEC EDGAR), Yahoo Finance(WOLF·ON·SOXX 일봉, WOLF 시간외 1분봉, 2026-10-07 미 동부시간 기준), StockAnalysis 시간외 등락 집계(2026-10-07), Google Finance 발행주식 스냅샷(2026년 7월), Manufacturing Dive·Carolina Journal(파산보호·CHIPS 지원 경과). 환율: Yahoo Finance USD/KRW 1,337.58원.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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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테오라 코인이 하루 만에 40% 가까이 뛰었는데, 숫자를 뜯어보면 이번 급등은 "쓰는 사람이 늘어서"라기보다 "사는 사람이 몰려서"에 가깝습니다. 그럼 이 랠리를 무엇이 끌었고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궁금하실 텐데요. 필자가 메테오라 코인의 가격, 거래소 거래대금, 프로토콜 사용량을 따로따로 꺼내 나란히 놓아봤습니다.

메테오라 코인 급등, 새벽 세 시간에 몰렸다

※ 이 글의 수치는 2026년 10월 8일 오전 10시(KST) 조회 기준입니다.

메테오라(MET)는 솔라나 위에서 돌아가는 탈중앙화 거래소(DEX)입니다. 쉽게 말해 중개 회사 없이 코인끼리 바꿔주는 자동 환전소인데, 여기에 유동성을 넣어주는 사람이 수수료를 나눠 갖는 구조죠. MET는 그 거래소의 토큰입니다.

CoinGecko 기준 MET는 10월 6일 오후 4시 $0.288에서 10월 8일 오전 10시 $0.4535(약 607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이틀 새 +57%, 24시간만 끊어도 +39.7%네요. 바이낸스 MET/USDT도 24시간 +39.8%, 장중 고가 $0.4744를 찍었습니다.

메테오라(MET) 시세, 최근 7일 시간별 — 10월 8일 새벽 계단식 급등
메테오라(MET) 시세, 최근 7일 시간별 — 10월 8일 새벽 계단식 급등 (데이터: CoinGecko, 2026-10-08 10:00 KST 기준)

재밌는 건 오른 시간대입니다. 10월 7일에도 한 차례 10% 남짓 올랐다가 밀렸는데, 진짜 점프는 10월 8일 새벽 1시~4시(KST)에 나왔습니다. 업비트 원화마켓 시간봉을 보면 자정 451원이던 가격이 새벽 3시 576원, 아침 7시 627원까지 계단을 탔고, 새벽 3시 한 시간에만 46억 원이 거래됐어요. ㄷㄷ

메테오라 코인 — 업비트 메테오라 시간별 거래대금과 가격, 10월 7일 18시부터 10월 8일까지
업비트 메테오라 시간별 거래대금과 가격, 10월 7일 18시부터 10월 8일까지 (데이터: 업비트 KRW-MET2 60분봉, 2026-10-08 10:00 KST 기준)

업비트 거래대금은 17배, 그런데 김프는 1.6%

업비트 일봉(오전 9시 마감)으로 보면 그림이 더 선명합니다. 9월 25일~10월 5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1억 원 남짓이었는데, 10월 6일 75억 원, 10월 7일(10/8 오전 9시 마감) 193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평소의 약 17.5배죠.

업비트 메테오라(KRW) 하루 거래대금, 평소 11억 원에서 193억 원으로
업비트 메테오라(KRW) 하루 거래대금, 평소 11억 원에서 193억 원으로 (데이터: 업비트 KRW-MET2 일봉, 2026-10-08 10:00 KST 기준)

그럼 "한국에서만 띄운 거 아니냐"는 의심이 들 법한데요. 거래소별로 24시간 현물 거래대금을 달러로 맞춰보면 업비트 $17.0M, 빗썸 $5.8M, 바이낸스 $24.9M입니다(환율 1,337.58원). 국내 두 곳을 합쳐도 바이낸스의 92% 수준이에요.

메테오라 24시간 현물 거래대금, 거래소별 비교 — 업비트·빗썸·바이낸스
메테오라 24시간 현물 거래대금, 거래소별 비교 — 업비트·빗썸·바이낸스 (데이터: 업비트·빗썸·바이낸스 공개 API, 2026-10-08 10:00 KST 조회)

김치 프리미엄(국내 시세가 해외보다 비싼 정도)도 작습니다. 업비트 615원을 달러로 바꾸면 $0.4598, 바이낸스 $0.4524 대비 약 +1.6%에 불과하죠. 국내만 과열된 급등이었다면 이 차이가 훨씬 벌어졌을 겁니다. 즉 매수세는 국내외에서 동시에 들어왔다고 보는 게 맞겠네요.

메테오라 코인 시세는 뛰었는데, 거래소 본업은 제자리

여기서부터가 필자가 이 글을 쓴 이유입니다. 메테오라는 거래소니까, 토큰이 오르려면 원래는 거래소 장사가 잘돼야 하잖아요. 그래서 DefiLlama에서 메테오라 프로토콜의 하루 DEX 거래량과 수수료를 꺼내봤습니다.

메테오라 프로토콜 하루 거래량·수수료, 가격이 뛴 10월 7일에도 평소 수준
메테오라 프로토콜 하루 거래량·수수료, 가격이 뛴 10월 7일에도 평소 수준 (데이터: DefiLlama, UTC 일 기준, 2026-10-08 조회)

결과는 조용했습니다. 가격 점프가 몰린 한국시간 10월 8일 새벽은 UTC로 10월 7일에 속하는데, 그날 DEX 거래량은 $190M으로 9월 24일~10월 5일 평균 $203M보다 오히려 7% 적었어요. 하루 수수료도 $1.02M으로 직전 8일 평균 $1.06M과 거의 같고요. 10월 7일 기사들이 "DEX 거래량 $187M 급증"을 상승 근거로 들었지만, 2주 흐름에 놓고 보면 급증이라 부르기 어려운 숫자입니다.

항목 평소 급등 구간 변화
MET 가격(CoinGecko) $0.288 (10/6 16시) $0.4535 (10/8 10시) +57%
업비트 하루 거래대금 11억 원 (9/25~10/5 평균) 193억 원 (10/7 일봉) 약 17.5배
메테오라 DEX 거래량 $203M (9/24~10/5 평균) $190M (10/7) -7%
메테오라 하루 수수료 $1.06M (9/28~10/5 평균) $1.02M (10/7) -4%

정리하면 가격과 거래소(업비트·바이낸스) 거래대금은 폭발했는데, 메테오라라는 가게의 매출은 그대로였다는 얘기입니다. 아직 랠리를 설명할 공식 발표도 보이지 않네요. 즉 이번 급등의 정체는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수급 쏠림"에 무게가 실립니다.

상장 1년, 고점 대비로는 아직 -34%

허나, 수급 장세라고 무조건 꺼질 거란 법은 없습니다. 긴 차트로 보면 MET는 2025년 10월 23일 토큰 배포(TGE) 당일 $0.687을 찍은 뒤 1년 내내 내려왔고, 2026년 6월 11일 $0.0975가 바닥이었습니다. 지금 가격은 그 바닥의 4.6배지만, 상장 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34%예요.

메테오라(MET) 상장 후 일별 시세, 2025년 10월 TGE부터
메테오라(MET) 상장 후 일별 시세, 2025년 10월 TGE부터 (데이터: CoinGecko, 2026-10-08 기준)

체크해볼 포인트를 세 가지로 추려봤습니다.

  • 유통량: 총 10억 개 중 약 5.58억 개가 유통 중입니다. 시가총액 $252M, 전량 유통 기준 가치(FDV)는 $451M이에요. 남은 물량이 풀릴 때마다 매도 압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바이백: 메테오라는 2026년 1분기 보고서 기준 총공급량의 3.97%를 되사들였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수수료가 늘지 않으면 바이백 재원도 늘기 어렵죠.
  • 거래대금 지속성: 업비트 193억 원이 며칠 안에 다시 두 자릿수로 줄어든다면, 이번 상승은 "한 번 쓸고 간 수급"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레드곰의 시각

필자는 이번 메테오라 랠리를 "가격이 본업보다 먼저 달려나간 장"으로 봅니다. 같은 솔라나 DEX 토큰인 오르카도 얼마 전 90% 넘게 뛰었는데, 그때는 투표안이라는 눈에 보이는 재료가 함께 있었어요(오르카 코인 시세 92% 뛰었는데, 투표안은 매입 몫을 반으로). 이번 메테오라는 그런 재료 없이 거래대금만 먼저 불었다는 점이 다릅니다. 솔라나 DEX 섹터로 돈이 도는 흐름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DEX 거래량과 수수료가 뒤따라 늘어나는지 확인하는 게 순서겠죠. 필자도 다음 주 DefiLlama 숫자를 다시 열어볼 생각입니다. 틀릴 수 있는 관찰이니 가볍게 참고만 해주세요^^

출처: CoinGecko(MET 시세·유통량, 2026-10-08 10:00 KST), 업비트·빗썸·바이낸스 공개 API(거래대금·시세, 같은 시각), DefiLlama(Meteora DEX 거래량·수수료, UTC 일 기준), AMBCrypto·KuCoin 뉴스(2026-10-07, DEX 거래량 $187M·활성 주소 17.5만), Meteora 2026년 1분기 프로젝트 업데이트(바이백 누적 3.97%). 환율: Yahoo Finance USD/KRW 1,337.58원.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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