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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펀딩비는 선물 시장에서 롱과 숏이 8시간마다 주고받는 일종의 자리 이용료인데, 마이너스로 떨어진 날 샀다고 사흘 안에 오르는 건 아니었습니다. 코인 커뮤니티에서 "펀딩비 마이너스면 바닥"이란 말 자주 보셨을 텐데, 처음엔 이게 누가 누구에게 내는 돈인지부터 헷갈리죠 ㅋㅋ 쉽게 말해 사람이 몰린 쪽 줄에 선 사람이 반대편에 웃돈을 얹어 주는 구조입니다. 오늘은 비트코인 펀딩비 뜻과 계산법, 그리고 바이낸스 832일치 기록으로 "마이너스 펀딩 = 바닥"이 맞는지까지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비트코인 펀딩비 뜻, 누가 누구에게 내나

(데이터는 바이낸스 BTCUSDT 무기한 선물의 2024년 7월 25일~2026년 11월 3일(UTC) 기록이며, 2026년 11월 4일 밤에 정리했습니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가 없는 선물입니다. 만기가 없으니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과 멀어져도 저절로 붙을 날이 없죠. 그래서 거래소가 만든 장치가 펀딩비입니다. 선물이 현물보다 비싸면(사려는 쪽이 많으면) 펀딩비가 양수가 되어 롱이 숏에게 돈을 내고, 반대로 선물이 더 싸면 음수가 되어 숏이 롱에게 냅니다.

비트코인 펀딩비 구조, 롱과 숏 사이 8시간 정산
비트코인 펀딩비 구조, 롱과 숏 사이 8시간 정산 (데이터: 레드곰 정리, 바이낸스 BTCUSDT 기준)

하나 알아두면 좋은 게 있습니다. 바이낸스 공식에는 기본 금리 몫 0.01%가 들어 있어서, 선물과 현물의 차이가 작을 땐 펀딩비가 0.0100%에 딱 붙습니다. 그러니 0.01%는 "과열"이 아니라 "평온"에 가까운 값이죠. 실제로 지난 832일 동안 8시간 정산 2,496번 중 17.7%가 정확히 0.0100%였습니다.

비트코인 펀딩비 계산법, 1만 달러 롱이면 얼마

계산은 단순합니다. 내는 돈 = 포지션 규모 × 펀딩비율. 여기서 포지션 규모는 내가 넣은 증거금이 아니라 레버리지까지 곱한 전체 금액입니다. 예를 들어 증거금 1,000달러로 10배 롱을 잡으면 포지션은 1만 달러이고, 펀딩비가 0.01%면 8시간마다 1달러, 하루 3달러, 30일이면 90달러(약 12만원)가 나갑니다.

비트코인 펀딩비 — 펀딩비율별 1만 달러 롱 포지션 30일 비용
펀딩비율별 1만 달러 롱 포지션 30일 비용 (데이터: 레드곰 계산, 환율 1,338원·2026-11-04 기준)
펀딩비(8시간) 8시간 하루 30일 증거금 1,000달러 대비(30일)
0.005% $0.5 $1.5 $45 4.5%
0.01% (기본값) $1 $3 $90 9%
0.03% $3 $9 $270 27%
0.05% $5 $15 $450 45%

마지막 칸이 핵심입니다. 펀딩비 0.01%는 작아 보여도 10배 레버리지로 한 달 버티면 증거금의 9%가 이용료로 나갑니다. 가격이 제자리여도 계좌는 조금씩 녹는 셈이죠 ;;

바이낸스 비트코인 펀딩비 하루 평균과 비트코인 종가, 832일
바이낸스 비트코인 펀딩비 하루 평균과 비트코인 종가, 832일 (데이터: Binance Futures API, 2024-07-25~2026-11-03)

832일 전체로 보면 하루 평균 펀딩비의 중앙값은 0.0045%로 기본값의 절반쯤입니다. 하루 평균이 0.01%를 넘긴 25일은 전부 2024년 11~12월 강세장 때였고, 하루 평균이 마이너스였던 날은 123일(14.8%)이었습니다.

마이너스 펀딩비, 정말 바닥 신호였을까

이제 본론입니다. 하루 평균 펀딩비가 마이너스인 날 종가에 비트코인을 샀다면 1·3·7일 뒤 오른 비율이 얼마였는지, "아무 날이나 샀을 때"(기준선)와 나란히 놓았습니다. 연속된 마이너스 날은 사실상 같은 사건이라, 마이너스 구간이 시작된 첫날만 따로 뽑은 줄도 넣었습니다.

마이너스 펀딩비 날 매수 시 비트코인 1·3·7일 뒤 상승 마감 비율
마이너스 펀딩비 날 매수 시 비트코인 1·3·7일 뒤 상승 마감 비율 (데이터: Binance, 2024-07-25~2026-11-03)
조건 표본 1일 뒤 3일 뒤 7일 뒤 7일 중앙값
아무 날이나 (기준선) 832일 50.1% 52.7% 51.5% +0.12%
마이너스 펀딩인 날 123일 48.0% 57.7% 60.2% +1.30%
마이너스 구간 첫날만 34회 47.1% 47.1% 55.9% +0.78%
-0.005% 미만 (강한 마이너스) 18일 55.6% 77.8% 72.2% +1.78%

얼핏 보면 "마이너스 펀딩 날 사면 7일 승률 60%"라 좋아 보입니다. 허나 123일은 실제로 34번의 구간이 길게 늘어진 것이고, 마이너스가 시작된 첫날에 샀다면 1일·3일 승률은 47.1%로 기준선보다 오히려 낮았습니다. 7일로 가야 55.9%, 기준선보다 4.4%p 높은 정도죠. 강한 마이너스(18일)는 숫자가 화려하지만 표본이 너무 적습니다.

실패 사례도 분명합니다. 2026년 2월 2일 마이너스가 시작됐을 때 샀다면 7일 뒤 -10.9%였고, 2025년 10월 12일부터 9일 이어진 마이너스 구간도 첫날 매수 기준 7일 뒤 -5.5%였습니다. 마이너스 펀딩은 "숏이 몰렸다"는 뜻이지, 숏이 틀렸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최근 45일 비트코인 펀딩비와 종가
최근 45일 비트코인 펀딩비와 종가 (데이터: Binance, 2026-09-20~11-03)

그럼 지금은 어디쯤일까요. 비트코인이 9월 21일 8만6,620달러에서 11월 3일 7만7,454달러까지 내려오는 동안, 펀딩비는 오히려 기본값 0.01%로 돌아와 11월 3일엔 세 번 모두 0.0100%였습니다. 가격은 빠졌지만 선물 쪽에 숏이 몰리지도, 롱이 웃돈을 얹지도 않은 "중립" 상태라는 뜻입니다. 이 지표만으로는 바닥이라고도, 과열이라고도 말하기 어려운 자리네요.

펀딩비를 볼 때 필자가 챙기는 체크리스트입니다.

  • 거래소마다 값이 다릅니다. 바이낸스·바이비트·OKX 숫자를 섞어 비교하지 마세요.
  • 8시간 한 번 값보다 하루 평균과 "며칠째인지"를 같이 봅니다.
  • 0.01%는 기본값입니다. 이걸 과열로 읽으면 안 됩니다.
  • 마이너스 첫날과 며칠째 이어진 날은 결과가 달랐습니다.
  • 현물만 사는 분은 펀딩비를 내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시장 분위기를 읽는 참고 지표입니다.

레드곰의 시각

예전에 공포탐욕지수 보는 법을 정리할 때도 "극단적 공포에 사도 30일 승률 57%"로, 생각보다 우위가 크지 않았습니다. 펀딩비도 결이 비슷합니다. 사람들이 한쪽으로 쏠렸다는 건 알려주지만, 쏠림이 언제 풀릴지는 알려주지 않죠. 필자는 마이너스 펀딩을 "매수 버튼"이 아니라 "며칠 더 지켜볼 이유" 정도로 씁니다. 패턴은 확률의 언어이지 예언이 아니고, 표본 34회는 결론을 내리기엔 아직 작은 숫자입니다.

출처: Binance Futures API(BTCUSDT 펀딩비 기록, 2024-07-25~2026-11-03), Binance BTCUSDT 일봉(UTC 종가), Yahoo Finance USD/KRW(11월 4일). 승률·중앙값·구간 분류는 레드곰 계산입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정리입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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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격도가 96 근처까지 내려왔습니다. 가격이 20일 평균보다 4% 가까이 아래에 있다는 뜻인데, 이런 날 사면 반등을 먹을 확률이 정말 높은지 궁금하셨을 겁니다. 그래서 필자가 비트코인 최근 3년 일봉으로 이격도 96 아래로 내려간 51번을 전부 세어봤는데요, 사흘까지와 이레째의 답이 꽤 달랐습니다.

Q1. 비트코인 이격도가 뭔가요?

(이 글의 수치는 2026년 11월 3일 오후 10시(KST) 기준이며, 백테스트에는 11월 3일 오전 9시에 마감된 봉까지만 썼습니다.)

이격도는 "오늘 가격이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나"를 숫자 하나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계산은 단순합니다. 오늘 종가를 최근 20일 종가 평균(20일 이동평균)으로 나누고 100을 곱하면 끝이죠. 100이면 평균과 같은 자리, 96이면 평균보다 4% 싼 자리, 104면 4% 비싼 자리입니다. 고무줄을 떠올리시면 쉽습니다. 많이 늘어날수록 되돌아가려는 힘이 생긴다는 게 이격도를 보는 이유인데, 그게 정말인지가 오늘의 숙제입니다.

지금 숫자로 직접 계산해 보겠습니다. 11월 3일 오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77,417(약 1억 405만 원), 20일 이동평균은 $80,406입니다. 77,417 ÷ 80,406 × 100 = 96.3이죠. 하루 전 완성된 봉(11월 2일)으로는 95.3이었습니다.

비트코인 120일 일봉 종가와 20일·200일 이동평균, 이격도 96 하향 돌파 지점
비트코인 120일 일봉 종가와 20일·200일 이동평균, 이격도 96 하향 돌파 지점 (데이터: Binance BTC/USDT 일봉, 2026-11-03 22:00 KST 기준)
비트코인 20일 이격도 최근 1년 추이와 96 아래로 내려간 날
비트코인 20일 이격도 최근 1년 추이와 96 아래로 내려간 날 (데이터: Binance BTC/USDT 일봉, 2025-11-04~2026-11-03)

최근 1년만 봐도 이격도가 96 아래로 처음 내려간 날은 열다섯 번이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꼴이니 드문 신호는 아니네요.

Q2. 비트코인 이격도가 낮을수록 반등 확률도 높나요?

먼저 구간별로 나눠 봤습니다. 최근 3년(2023년 11월 3일~2026년 11월 2일) 하루하루를 이격도 구간에 넣고, 그날 종가에 사서 7일 뒤 종가에 팔았을 때 플러스였던 비율을 셌습니다.

비트코인 20일 이격도 구간별 7일 뒤 상승 확률과 중간값
비트코인 20일 이격도 구간별 7일 뒤 상승 확률과 중간값 (데이터: Binance BTC/USDT 일봉 2023-11-03~2026-11-02, 필자 계산)

이격도 94 미만에서는 7일 뒤 상승 확률이 61.2%, 94~96에서는 56.3%로 기준선(아무 날이나 샀을 때 53.0%)보다 높았습니다. 허나, 그 바로 위 96~98 구간은 42.9%로 여섯 구간 중 가장 낮았고 중간값도 -0.74%였습니다. "낮을수록 좋다"는 직선 관계가 아니라, 어정쩡하게 빠진 자리가 오히려 제일 나빴던 셈이죠 ;; 많이 빠진 곳에선 되돌림이 나오지만, 살짝 빠진 곳은 하락이 이어지는 중간 지점인 경우가 많았다는 이야기로 읽힙니다.

Q3. 비트코인 이격도가 96 아래로 막 내려간 날은요?

이번엔 구간이 아니라 "96 위에 있다가 처음 96 아래로 내려간 날"만 골랐습니다. 3년 동안 51번이었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건 50번(7일 뒤 기준 49번)입니다.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 위에 있을 때와 아래에 있을 때도 나눠 봤습니다.

비트코인 이격도 96 하향 돌파 뒤 다음 날·3일·7일 상승 확률, 200일선 위아래 비교
비트코인 이격도 96 하향 돌파 뒤 다음 날·3일·7일 상승 확률, 200일선 위아래 비교 (데이터: Binance BTC/USDT 일봉 2023-11-03~2026-11-02, 필자 계산)
구분 (최근 3년) 표본 다음 날 상승 3일 뒤 상승 7일 뒤 상승
이격도 96 하향 돌파 전체 50번 (7일 49번) 62.0% 60.0% 53.1%
그중 200일선 위에서 28번 (7일 27번) 60.7% 60.7% 44.4%
그중 200일선 아래에서 22번 63.6% 59.1% 63.6%
아무 날이나 (기준선) 1,095일 51.0% 53.4% 53.0%
200일선 위 아무 날 (기준선) 694일 51.7% 52.0% 52.2%

다음 날과 3일 뒤는 기준선보다 7~11%p 높았습니다. 짧게는 고무줄 효과가 있었다는 뜻이죠. 그런데 7일 뒤가 되면 53.1%로 기준선(53.0%)과 사실상 같아집니다. 사흘 동안의 우위가 일주일이면 사라지는 겁니다. 특히 지금처럼 200일선 위에서 나온 신호는 7일 뒤 상승 확률이 44.4%로, 200일선 위 아무 날(52.2%)보다 오히려 낮았습니다.

비트코인 이격도 96 하향 돌파 49번의 7일 뒤 수익률 분포
비트코인 이격도 96 하향 돌파 49번의 7일 뒤 수익률 분포 (데이터: Binance BTC/USDT 일봉 2023-11-03~2026-11-02, 필자 계산)

확률보다 더 무서운 건 결과의 폭입니다. 같은 신호였는데 7일 뒤 결과는 2026년 1월 29일 신호의 -25.7%부터 +13.0%까지 퍼져 있었고, 49번 중 16번은 ±5% 넘게 움직였습니다. 평균이나 승률 하나만 보고 들어가기엔 꼬리가 너무 두껍습니다.

Q4. 그럼 지금 비트코인은 어느 자리에 있나요?

이번 하락에서 이격도 96 하향 돌파는 두 번 나왔습니다. 10월 29일 첫 신호는 다음 날 -0.8%, 3일 뒤 +0.5%로 밋밋했고, 11월 2일 두 번째 신호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11월 3일 오후 10시 기준 +0.8%). 지금 이격도 96.3은 Q2에서 가장 성적이 나빴던 96~98 구간에 걸쳐 있고, 가격은 200일선($73,207) 위에 있습니다. 표로 보면 "단기 반등 확률은 높지만 일주일 성적은 평범하거나 그 이하"인 조합이네요.

그래서 필자는 앞으로 며칠 이 세 가지를 보려 합니다.

  • 20일선($80,406)을 되찾아 이격도 100으로 돌아오는지
  • 반대로 이격도가 94 아래까지 더 깊어지는지 (과거엔 그쪽 구간의 7일 성적이 오히려 좋았습니다)
  • 200일선 $73,207을 지키는지

레드곰의 시각

이격도는 "많이 늘어난 고무줄은 돌아온다"는 직관을 숫자로 만든 지표인데, 필자가 세어본 3년치 비트코인에서는 그 직관이 딱 사흘 정도만 통했습니다. 이전에 볼린저밴드 하단 이탈 다음 날 반등을 세어본 글에서도 비슷한 결론이 나왔는데, 결국 둘 다 20일 평균에서 얼마나 멀어졌는지를 보는 도구라서 그런 것 같네요. 허나 표본이 51번뿐이고, 사흘 간격으로 신호가 몰려 나온 경우도 있어 실제로 독립적인 사건은 더 적습니다. 패턴은 확률의 언어이지 예언이 아니라서, 필자는 이격도를 "사도 되는 자리"보다는 "사흘짜리 반등과 일주일짜리 추세를 구분해서 봐야 하는 자리" 정도로 쓰려 합니다 ^^

출처
Binance BTC/USDT 일봉 시세(2023-04-14~2026-11-03, 일봉 마감 09:00 KST) / 20일·200일 이동평균, 이격도, 백테스트는 필자 계산 / 환율 1달러=1,344원(Yahoo Finance USD/KRW 2026-11-03)

본문 수치 기준: 2026년 11월 3일 오후 10시(KST). 이 글은 차트 공부 기록이며 비트코인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과거 확률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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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주가가 11월 3일 하루 9.2% 급락해 48만 8,500원, 그것도 하루 중 가장 낮은 가격 언저리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12분기 만의 최대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한 3분기 실적이 나온 지 나흘 만에, 주가는 실적 발표 전날보다 8.5% 낮은 자리로 내려왔는데요. 시장이 실적을 무시한 건지, 실적 말고 다른 걸 본 건지 궁금하실 겁니다. 필자는 삼성SDI 주가를 하루 흐름, 시장 대비 낙폭, 과거 10년 기록 세 갈래로 나눠 뜯어봤습니다.

삼성SDI 주가, 상승 출발에서 저가 마감까지

(이 글의 수치는 2026년 11월 3일 한국거래소 정규장 마감 기준입니다. 예약 발행 글이라 3일 밤 미국 증시 결과는 반영돼 있지 않습니다.)

3일 삼성SDI는 54만 원에 출발했습니다. 전날 종가(53만 8,000원)보다 0.4% 높은 출발이었고 장 초반엔 55만 3,000원까지 올랐죠. 거기서부터 하루 종일 밀렸습니다. 저가는 48만 8,000원, 종가는 그보다 딱 500원 높은 48만 8,500원이었습니다. 하루 움직인 폭(6만 5,000원) 가운데 1% 지점에서 끝났다는 뜻이라, 장 마감까지 받쳐주는 매수가 사실상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

삼성SDI 최근 30거래일 일봉과 거래량, 11월 3일 저가 마감
삼성SDI 최근 30거래일 일봉과 거래량, 11월 3일 저가 마감 (데이터: Yahoo Finance 006400.KS, 2026-11-03 종가 기준)

재밌는 건 거래량입니다. 이날 거래량은 약 81만 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의 1.3배 정도였습니다. 실적 발표일(10월 29일, 113만 주)보다도 적었고요. 겁에 질린 투매가 쏟아졌다기보다, 사려는 사람이 사라진 자리를 꾸준한 매도가 내리누른 모양에 가깝습니다.

흑자 전환 실적인데 삼성SDI 주가는 왜 빠졌나

먼저 실적부터 짚고 가겠습니다. 삼성SDI가 10월 29일 발표한 3분기 매출은 4조 6,85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2.6% 늘었고, 영업이익은 4,07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배터리 부문만 보면 매출 4조 4,099억 원, 영업이익 3,619억 원이고, 회사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전기를 저장해 뒀다가 꺼내 쓰는 대형 배터리) 수요와 제품 구성 개선을 회복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그럼 3일엔 무엇이 바뀌었을까요. 이날 코스피는 3.59% 빠졌고, 증권가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빅테크)들의 잇따른 자금조달 소식에 AI 인프라 투자 부담이 다시 부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합쳐 2조 8,943억 원을 순매도했고요(파이낸셜뉴스 집계).

11월 3일 삼성SDI·삼성전기·LG에너지솔루션·SK하이닉스·삼성전자·코스피 등락률과 베타 기준 기대치
11월 3일 삼성SDI·삼성전기·LG에너지솔루션·SK하이닉스·삼성전자·코스피 등락률과 베타 기준 기대치 (데이터: Yahoo Finance 각 종목·코스피 지수, 2026-11-03 종가 기준)

허나, 시장 탓만으로는 낙폭이 설명되지 않습니다. 필자가 최근 60거래일 기준으로 삼성SDI의 베타(시장이 1% 움직일 때 이 종목이 평균적으로 움직인 폭)를 계산해 보니 0.59였습니다. 코스피 -3.59%를 넣으면 기대 하락률은 -2.1% 정도인데 실제로는 -9.2%였죠. 시장 몫을 빼고도 7%p 넘게 더 빠진 셈입니다.

필자는 이 7%p의 정체를 "회복 근거가 흔들린 값"으로 봅니다. 3분기 회복을 끌고 온 게 ESS였고, 최근 ESS 기대의 상당 부분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기대고 있습니다. 반도체주에게 AI 투자 속도 의심은 "주문이 줄 수 있다"는 이야기지만, 삼성SDI에게는 "막 시작된 실적 회복의 연료가 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죠. 같은 재료라도 받아들이는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적 발표 전날 종가를 100으로 맞춘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코스피 흐름
실적 발표 전날 종가를 100으로 맞춘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코스피 흐름 (데이터: Yahoo Finance 006400.KS·373220.KS·^KS11, 2026-11-03 종가 기준)

흐름을 하루씩 보면 더 선명합니다. 실적 발표 뒤 사흘 동안 삼성SDI는 100.7~101.7 사이에서 버텼습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10월 29일 하루에만 8.6% 빠졌고 코스피도 95까지 밀렸는데 말이죠. 그렇게 혼자 버티던 주가가 3일 하루에 91.5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실적이 사흘간 떠받친 몫을 한 번에 반납한 그림입니다.

삼성SDI 최근 1년 일봉 종가 흐름
삼성SDI 최근 1년 일봉 종가 흐름 (데이터: Yahoo Finance 006400.KS, 2026-11-03 종가 기준)

1년으로 넓혀 보면 삼성SDI 주가는 1월 2일 26만 2,500원에서 4월 29일 71만 2,000원까지 2.7배가 됐고, 지금은 그 고점보다 31% 낮습니다. 실적 회복은 이미 주가가 한참 먼저 반영해 온 이야기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삼성SDI 주가 저가 마감 다음 날, 10년 기록은

그럼 이렇게 크게 빠지고 저가에서 끝난 날 다음엔 어땠을까요. 최근 10년 일봉에서 "전날보다 7% 이상 하락 + 종가가 하루 범위의 하위 10% 이내"인 날을 전부 찾아보니 17번이었습니다. 그중 9번이 올해 2026년이라는 것부터가 올해 이 종목의 변동성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네요.

삼성SDI 최근 10년, 7% 이상 급락하고 저가 근처에서 마감한 17번의 다음 날·5거래일 뒤 수익률
삼성SDI 최근 10년, 7% 이상 급락하고 저가 근처에서 마감한 17번의 다음 날·5거래일 뒤 수익률 (데이터: Yahoo Finance 006400.KS 일봉 2016-11-03~2026-11-03)
조건 (삼성SDI, 최근 10년) 표본 다음 날 상승 3거래일 뒤 상승 5거래일 뒤 상승 5거래일 뒤 중간값
-7% 이하 + 저가 근처 마감 17번 9번 (53%) 9번 (53%) 10번 (59%) +5.1%
-7% 이하 급락일 전체 26번 13번 (50%) 12번 (46%) 14번 (54%) -
아무 날이나 (기준선) 2,445일 48.8% 51.0% 51.0% +0.2%

숫자만 보면 저가 마감 급락일 뒤 5거래일 상승 확률 59%는 아무 날(51%)보다 조금 높습니다. 단, 표본이 17번뿐이고 5거래일 뒤 결과가 -17.5%부터 +35.5%까지 퍼져 있습니다. 다음 날만 보면 53%로 사실상 동전 던지기고요. "저가에서 끝났으니 내일은 반등"이라는 공식은 이 종목 10년 기록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필자가 4일 장에서 볼 것은 이 정도입니다.

  • 시가가 3일 저가 48만 8,000원 위에서 출발하는지, 아래에서 출발하는지
  • 외국인 순매도가 반도체를 넘어 2차전지 대형주까지 이어지는지
  • 3일 밤 미국 기술주가 하이퍼스케일러 자금조달 뉴스를 어떻게 소화했는지
  • ESS 수주·출하 관련 후속 발표가 나오는지

레드곰의 시각

필자가 보기에 3분기 실적은 진짜였습니다. 허나 주가는 1월부터 그 회복을 먼저 사 왔고, 실적이 확인되는 순간 시장의 질문이 "회복하느냐"에서 "회복의 연료인 ESS가 AI 투자 속도에 얼마나 묶여 있느냐"로 바뀌었다고 봅니다. 3일의 저가 마감은 그 질문에 아직 아무도 자신 있게 답하지 못한다는 표시 같고요. 예전에 삼성SDI가 갭하락 출발 뒤 11.7% 급등한 날을 10년 중 처음이라고 적은 적이 있는데, 이번엔 반대로 상승 출발 뒤 저가 마감이었습니다. 이 종목은 하루 안에서도 방향이 크게 뒤집히는 구간에 있다는 뜻이라, 필자는 반등을 점치기보다 첫 거래일 시가 위치부터 확인하려 합니다 ^^

출처
한국거래소 시세(Yahoo Finance 006400.KS·009150.KS·373220.KS·000660.KS·005930.KS·^KS11 일봉, 2026-11-03 종가) / 잡포스트, 삼성SDI 3일 종가·거래대금 및 3분기 실적 보도(2026-11-03 15:43) / 파이낸셜뉴스, 3일 마감시황·투자자별 매매 동향(2026-11-03 16:00) / 베타·백테스트는 필자 계산

본문 수치 기준: 2026년 11월 3일 한국거래소 정규장 마감. 이 글은 공부 기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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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캐시 코인 시세가 11월 3일 새벽 다섯 시간 만에 9% 넘게 빠졌는데, 같은 시간 바이낸스의 지캐시 선물 계약 수는 오히려 4% 늘었습니다. "고래 손절로 다 털렸으니 바닥"이라는 해석을 그대로 믿어도 되는지, 새로 쌓인 계약이 이번 주 업그레이드 앞에서 어느 쪽 연료가 될지가 궁금하실 겁니다. 필자도 지캐시 코인 급락 기사를 보자마자 원자료부터 열어봤네요.

지캐시 코인 급락, 새벽 1시부터 6시까지 무슨 일이

(이 글의 수치는 2026년 11월 3일 오후 10시(KST) 기준입니다. 예약 발행 글이라 읽으시는 시점엔 가격이 달라져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사실관계부터 정리하겠습니다. 바이낸스 현물 기준 지캐시(ZEC)는 3일 새벽 1시 $1,255(약 169만 원)에서 출발해 오전 6시 $1,140(약 153만 원)까지 밀렸습니다. 다섯 시간 동안 -9.1%고, 장중 저점은 오후 2시의 $1,120이었습니다. 하락이 몰린 새벽 2~3시 두 시간의 거래대금은 시간당 2,800만~2,900만 달러로, 최근 48시간 중간값(약 450만 달러)의 6배가 넘었습니다.

방아쇠로 지목된 건 고래 한 명입니다. 온체인 분석가 Ember의 분석을 TechFlow가 3일 전한 바에 따르면, 한 주소가 나흘 동안 현물로 25,002개를 평균 $1,271에 사 모으면서 동시에 탈중앙 선물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서 18,910개 롱(가격이 오르면 버는 포지션)을 $1,378에 잡고 있었습니다. 가격이 $1,200 밑으로 내려가자 미리 걸어둔 손절 주문이 한꺼번에 터졌고, 실현 손실만 약 258만 달러였다고 하네요. 둥근 숫자에 손절이 몰려 있으면 이미 빠지는 시장에 매도가 겹겹이 쌓이는 전형적인 모양입니다 ;;

지캐시(ZEC) 1시간봉 48개와 시간당 거래대금, 11월 3일 새벽 급락과 저녁 반등
지캐시(ZEC) 1시간봉 48개와 시간당 거래대금, 11월 3일 새벽 급락과 저녁 반등 (데이터: Binance ZEC/USDT, 2026-11-03 22:00 KST 기준)

그런데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네 시간 만에 다시 +7.0% 올라 $1,208로 돌아왔습니다. 하루 안에 빠진 폭의 대부분을 되찾은 셈이라, 차트만 보면 "털고 올라간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딱 좋은 모양입니다.

지캐시 시세보다 먼저 볼 숫자, 선물 계약 개수

허나, 필자가 걸린 건 미결제약정입니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정리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 계약의 총량인데요. 지난번 지캐시 시세 16% 반등 글에서 달러로 잰 미결제약정은 가격이 오르기만 해도 커져서 착시가 생긴다고 짚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달러가 아니라 코인 개수로 셌습니다.

지캐시 가격과 바이낸스 ZEC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코인 개수) 비교
지캐시 가격과 바이낸스 ZEC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코인 개수) 비교 (데이터: Binance USDⓈ-M 선물 openInterestHist, 2026-11-03 22:00 KST 기준)

새벽 1시 41.9만 개였던 계약이 오전 6시 43.6만 개로 1만 6,600개(+4.0%) 늘었습니다. 대규모 청산으로 빠진 장이라면 계약이 줄어야 정상인데, 바이낸스에선 반대로 새 포지션이 들어왔다는 뜻입니다. 고래가 털린 곳은 하이퍼리퀴드였고, 바이낸스에선 그 하락에 올라탄 사람과 받아낸 사람이 동시에 생겼다고 보는 게 숫자에 맞습니다.

그럼 누가 롱이고 누가 숏이었을까요. 계정 비율과 체결 방향을 같이 놓아봤습니다.

지캐시 선물 롱 계정 비율과 시장가 매수/매도 체결 비율
지캐시 선물 롱 계정 비율과 시장가 매수/매도 체결 비율 (데이터: Binance USDⓈ-M 선물, 2026-11-03 22:00 KST 기준)

롱 포지션을 가진 계정 비율은 47.4%에서 52.0%로 올랐습니다. 반면 같은 시간 시장가 매수 체결량을 매도 체결량으로 나눈 값은 0.86으로 매도가 우위였습니다. 계정 수로는 "떨어지니 사자"는 쪽이 늘었는데 실제 체결은 파는 쪽이 눌렀다는 건, 작은 계정 여럿이 저점 매수 롱을 잡고 소수의 큰 계정이 숏(가격이 내리면 버는 포지션)으로 받아쳤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계정 비율은 금액이 아니라 머릿수라서 단정은 못 하지만 방향은 그렇게 읽힙니다.

구간 (11월 3일, KST) 가격 미결제약정(개수) 롱 계정 비율 시장가 매수÷매도
급락: 새벽 1시~6시 -9.1% +4.0% 47.4% → 52.0% 0.86
반등: 저녁 6시~10시 +7.0% -0.2% 52.6% → 50.8% 1.25

반등 구간이 더 흥미롭습니다. 가격은 7% 올랐는데 계약 수는 -0.2%로 거의 그대로였고, 체결은 매수 우위(1.25)였습니다. 새 롱이 몰려든 반등이었다면 계약이 늘었어야 하고, 숏이 크게 항복했다면 계약이 눈에 띄게 줄었어야 합니다. 둘 다 아니었으니, 새벽에 쌓인 숏 대부분은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펀딩비(선물과 현물 가격 차이를 맞추려 롱과 숏이 주고받는 이자)도 8시간당 0.01% 안팎의 플러스라, 롱이 숏에게 이자를 내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네요.

지캐시 전망을 가를 두 변수, ZCG 기금과 NU7 업그레이드

숫자 밖의 재료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지캐시 커뮤니티 그랜츠(ZCG) 기금 논쟁입니다. 블록 보상의 8%가 자동으로 쌓이는 이 기금이 가격 급등으로 9만 1,500개, 지금 시세로 약 1억 1,000만 달러까지 불었고, 다섯 명짜리 위원회가 이 돈을 쥐고 있다는 점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캐시 코인 — ZCG 기금 9만 1,500개 ZEC 처리 제안 내역
ZCG 기금 9만 1,500개 ZEC 처리 제안 내역 (자료: Cointelegraph 10월 30일·Cryptoticker 11월 3일 보도, 환산은 2026-11-03 22:00 KST 가격)

위원회는 3만 6,200개를 네트워크에 돌려주고 앞으로 받을 6만 2,000개를 포기하겠다는 타협안을 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말엔 큰 보유자가 전량 매도를 예고했다는 이야기도 돌았는데, 실제 매도를 확인할 주소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하나는 NU7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입니다. 핵심만 추리면 이렇습니다.

  • 발동 시점: 날짜가 아니라 블록 높이 3,543,405 기준. 블록 속도로 계산하면 11월 6일 전후입니다.
  • 블록 간격이 75초에서 25초로 줄지만, 블록당 보상도 같이 줄어 하루 발행량은 그대로입니다.
  • 오래된 형식(v4) 거래가 막히므로, 옛 Sprout 지갑 잔고는 업그레이드 전에 옮겨야 합니다.
  • 거래소들은 전후 몇 시간 입출금을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캐시 120일 일봉 종가와 1,100~1,370달러 가격대
지캐시 120일 일봉 종가와 1,100~1,370달러 가격대 (데이터: Binance ZEC/USDT 일봉, 2026-11-03 22:00 KST 기준)

큰 그림으로 보면 지캐시는 7월 초 $484에서 9월 말 장중 $1,698까지 올랐다가, 10월부터는 $1,100~1,370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120일 수익률은 +149%로 같은 기간 비트코인(+22%)의 일곱 배 가까이 되고요. 많이 오른 코인일수록 업그레이드 같은 확정 이벤트에서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경계가 커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레드곰의 시각

필자가 보기에 이번 급락은 "포지션이 다 털린 바닥"이라기보다 "포지션이 새로 쌓인 바닥"에 가깝습니다. 이 차이가 중요한 이유는, 쌓인 계약은 언젠가 반드시 풀리기 때문입니다. $1,370을 뚫으면 새벽에 들어온 숏이 되사기에 몰리며 위로 튈 연료가 되고, $1,100을 깨면 저점에서 롱을 잡은 다수의 계정이 반대로 연료가 됩니다. 그 시점이 업그레이드 주간과 겹친다는 게 이번 주 지캐시의 진짜 변수라고 봅니다. 단, 필자가 본 건 바이낸스 한 곳의 선물 데이터라 하이퍼리퀴드 같은 다른 거래소의 포지션은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방향을 맞히려 하기보다 계약 개수가 어느 쪽으로 줄어드는지를 먼저 지켜볼 생각입니다 ^^

출처
바이낸스 ZEC/USDT 현물 시세·USDⓈ-M 선물 미결제약정·롱숏 계정 비율·체결 비율·펀딩비(2026-11-03 22:00 KST 조회) / TechFlow, Ember 온체인 분석 인용 보도(2026-11-03) / Cointelegraph, ZCG 기금 제안 보도(2026-10-30) / Cryptoticker, NU7 블록 높이 및 일정 분석(2026-11-03) / 환율 1달러=1,344원(Yahoo Finance USD/KRW 2026-11-03)

본문 수치 기준: 2026년 11월 3일 오후 10시(KST). 이 글은 공부 기록이며 특정 코인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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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장대음봉이 나온 뒤 사흘 안에 그 몸통의 중간값을 되찾지 못하면, 지난 3년간 7일 뒤 가격이 오른 경우는 10번 중 2번뿐이었습니다. 지난 목요일(10월 29일) 4.1% 장대음봉이 나왔고 11월 1일로 사흘째였는데, 그때까지 중간값 79,667달러 아래에 머물렀죠. 이 장대음봉 중간값이 왜 중요한지, 실제 숫자로는 어땠는지 비트코인 일봉 3년치로 직접 세어 봤습니다.

장대음봉 중간값이 뭔가요?

※ 이 글은 2026년 11월 1일(일) 오후 8시(KST)까지의 바이낸스 BTC/USDT 일봉(UTC 기준) 데이터로 작성했습니다. 11월 1일 봉은 아직 마감 전입니다.

장대음봉은 시가보다 종가가 크게 낮은, 몸통이 긴 하락 캔들입니다. 필자는 기준을 이렇게 잡았습니다. 하루 낙폭(시가 대비 종가)이 4% 이상이고, 몸통이 그날 고가~저가 폭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날. 꼬리 없이 위에서 아래로 쭉 밀린 하루라는 뜻이죠.

중간값은 그 몸통의 한가운데, 즉 (시가+종가)÷2입니다. 차트 교과서에서 "장대음봉의 절반을 되찾으면 매도세가 꺾인 것"이라고 가르치는 바로 그 자리입니다. 매도 쪽이 하루 동안 밀어낸 거리의 절반을 매수 쪽이 되밀었느냐를 보는 거죠.

10월 29일 비트코인 장대음봉과 중간값·저가
10월 29일 비트코인 장대음봉과 중간값·저가 (데이터: 바이낸스 BTCUSDT 일봉, 2026-11-01 20시 KST까지)

비트코인 장대음봉, 지금 차트에서는 어디?

10월 29일 일봉이 정확히 이 조건에 걸립니다. 시가 81,344달러에서 종가 77,992달러로 4.12% 빠졌고, 몸통이 하루 폭의 83%였습니다. 중간값은 79,667달러, 그날 저가는 77,910달러고요.

그 뒤 사흘을 보면 30일 고가 78,804달러, 31일 77,796달러, 11월 1일(오후 8시까지) 78,285달러로 한 번도 중간값에 닿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저가 77,910달러는 바로 다음 날 76,326달러까지 내려가며 깨졌고요. 교과서대로라면 "매도세가 아직 안 꺾였다"는 그림입니다.

비트코인 최근 60일 일봉
비트코인 최근 60일 일봉 (데이터: 바이낸스 BTCUSDT, 2026-11-01 20시 KST까지)

사흘 안에 중간값을 못 넘으면, 정말 더 빠졌나요?

2023년 11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3년간 위 조건의 비트코인 장대음봉은 23번 나왔습니다(아직 7일이 지나지 않은 이번 10월 29일 봉은 뺐습니다). 이걸 사흘 안에 중간값을 되찾은 13번과 못 되찾은 10번으로 나누고, 아무 날이나 샀을 때의 기준선을 옆에 놨습니다.

구분 표본 7일 뒤 상승 7일 평균 수익률
장대음봉 전체 23번 13번(56.5%) +0.29%
3일 안에 중간값 회복 13번 11번(84.6%) +3.90%
3일 안에 회복 실패 10번 2번(20.0%) -4.40%
아무 날(기준선) 1,089일 53.1% +0.72%

장대음봉 하나만으로는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7일 뒤 상승 확률 56.5%는 기준선 53.1%와 큰 차이가 없죠. 그런데 사흘 안에 중간값을 되찾았느냐로 가르면 84.6% 대 20.0%로 확 벌어집니다.

비트코인 장대음봉 23번의 7일 뒤 수익률
비트코인 장대음봉 23번의 7일 뒤 수익률 (데이터: 바이낸스 BTCUSDT 일봉, 2023-11~2026-10)
비트코인 장대음봉 — 중간값 회복 여부별 7일 뒤 상승 확률
중간값 회복 여부별 7일 뒤 상승 확률 (데이터: 바이낸스 BTCUSDT 일봉, 2023-11~2026-10)

하나 더 볼 숫자가 있습니다. 장대음봉의 저가는 7일 안에 23번 중 22번(95.7%) 깨졌습니다. 아무 날이나 그날 저가가 7일 안에 깨질 확률(73.6%)보다 확실히 높죠. "장대음봉 저가가 지지선"이라는 말은 적어도 지난 3년 비트코인에선 거의 통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중간값 회복 확률 자체도 사흘 기준 56.5%로, 아무 날에 같은 거리(+2.96%)만큼 위로 닿을 확률 41.0%보다 높았습니다. 장대음봉 뒤에는 위아래로 흔들림이 커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비트코인 장대음봉 — 장대음봉 저가 이탈 확률 vs 아무 날
장대음봉 저가 이탈 확률 vs 아무 날 (데이터: 바이낸스 BTCUSDT 일봉, 2023-11~2026-10)

그럼 지금 비트코인은 더 빠진다는 건가요?

허나, 여기서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회복 실패 10번의 7일 수익률을 "4일째부터 7일째까지"만 잘라 보면 7번이 올랐고 평균은 +0.27%였습니다. 손실 대부분이 이미 처음 사흘 안에 났다는 얘기죠. 이 글을 쓴 시점이 정확히 그 사흘째였습니다. 이 통계를 "지금부터 더 빠진다"로 읽으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 사흘째인 11월 1일 봉(2일 오전 9시 KST 마감)의 고가가 79,667달러를 넘었다면 회복 그룹입니다. 이 글을 쓴 1일 오후 8시까지는 못 넘었습니다.
  • 못 넘기면 실패 그룹인데, 남은 4일은 과거에도 오르고 내리고가 반반에 가까웠습니다.
  • 실패 사례 중 2026년 1월 29일 봉은 7일 뒤 -25.7%까지 갔습니다. 평균 뒤에 숨은 꼬리가 길다는 점도 같이 기억해 두세요.

그리고 표본이 23개, 갈라 놓으면 13개와 10개입니다. 패턴은 확률의 언어이지 예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회복에 성공하고도 2025년 3월 3일처럼 7일 뒤 -8.8%를 찍은 경우가 있고, 실패했는데 2024년 1월 22일처럼 +9.4%로 뒤집힌 경우도 있었습니다.

레드곰의 시각 — 필자가 이번 계산에서 건진 건 "장대음봉 다음엔 중간값을 보라"보다 "장대음봉 저가는 믿지 말라" 쪽입니다. 22/23이라는 숫자는 생각보다 강하거든요. 지금 비트코인은 저가는 이미 깼고 중간값은 아직 못 넘은, 교과서상 가장 애매한 자리입니다. 필자라면 79,667달러를 되찾는 걸 확인한 뒤에 움직이겠습니다. 물론 필자 생각이 틀릴 수 있습니다^^

장대음봉과 반대로 아래꼬리가 긴 캔들은 어땠는지는 지난 글 비트코인 망치형 캔들 뒤 전망, 7일 승률 63%인데 과반은 꼬리 깼다에서 같은 방식으로 세어 뒀습니다.

출처: 바이낸스 BTCUSDT 일봉(UTC 기준, 2023-11-01~2026-11-01 20:00 KST). 장대음봉 기준: 시가 대비 종가 -4% 이하 + 몸통/전체 폭 70% 이상. 수익률은 신호일 종가 기준. 기준 시각 2026-11-01 20:00 KST.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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