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비트코인은 주중 고가-저가 차이 $71(국내: 9만 4천 원)로 높은 변동 폭을 기록했습니다. 본격적인 상승이 시작된 11월 1일은 비트코인이 생겨난 지 정확히 8년째 되는 날로, 이날 중국 시장에서는 4개월 만에 1BTC당 5,000위안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3일 $744까지 오르던 비트코인은 한나절 만에 $673로 추락해 하루 동안 10%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번 하락은 같은 날 블룸버그가 최초로 보도한 '중국의 비트코인 거래 제재' 기사의 여파로 추정됩니다. 보도가 나간 후 수 시간 만에 일파만파로 소식이 퍼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변동을 일으킨 것입니다. 그러나 논란이 된 원문 기사는 집필시간 현재 온라인 접근이 불가능해 진위를 판별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Sina), 제로헤지(ZeroHedge) 등 일부 외신들에서 블룸버그 원문으로 추정되는 캡처 사진과 함께 인용 기사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번 뉴스클리핑은 논란이 됐던 '중국의 비트코인 거래 제재' 소식을 다뤄봤습니다.
中, 자본유출 경로로 비트코인 지목, 거래제한에 나설 방침제로헤지는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해외 자금 유출 경로로 비트코인을 지목하고, 국내 거래소에 제한을 가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잇단 위안화 절하로 인해 내국민들이 해외로 자금을 이전하면서, 당국은 해외 보험상품 구매, 위장 수입, 해외 인수합병(M&A)등 자본유출 가능성이 있는 여러 경로에 강도 높은 제제를 걸고 있습니다.
중국언론들은 중국 거래소에서 위안화로 산 비트코인을 해외 거래소로 송금하여 달러나 유로로 환전해 해외 계좌로 인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규제가 허술한 비트코인을 통해 개인의 환전 한도나 해외 외환 이전 규제를 우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중국에서 매입한 비트코인을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단속하거나, 쿼터(한도량)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연속 평가절하로 인해 위안화가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곧 중국의 경기둔화 악화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이 임박해 위안화 추가 절하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비트코인을 헤지수단으로 택하거나 해외 자금 이전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하면서 위안화 절하 압력이 고조됐던 6월과 10월에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달 1일에는 비트코인이 6개월 만에 5,000위안대를 넘어서는 기록적인 상승을 보였습니다.
뉴스의 진위가 미칠 영향력은?기사 진위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부 분석가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종종 투기 시장 내의 활동을 장려하는 방법으로 가짜 뉴스를 발행해왔기 때문에 이와 유사한 상황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3년에는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를 금지할 수도 있다."는 추측성 기사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르게 추락한 전례가 있습니다. 시장 연구원 투어 디미스터는 "이런 소식은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서기 위한 변명으로만 작용할 뿐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중국 거래소들에 문의한 결과 이번 소식을 접한 적이 없다고 응답해 진위가 미궁에 빠졌습니다. 비트뱅크의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소식이다. 중국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에 더욱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최근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한 블록체인 콘퍼런스가 이를 증명한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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